한글 맞춤법 14, '만', '만큼', '뿐', '씨', '데'의 띄어쓰기
1. ‘만’의 띄어쓰기
'동안이 얼마간 계속되었음'을 뜻하는 의존명사 '만'은 띄어쓴다. 보통 '만에, 만이다'꼴로 쓰이고 앞말인 관형어와 띄어 써야한다. 한편 '아내는 웃기만 했다.'와 같이 조사로 쓰일 때는 앞 단어와 붙여 쓰고 뒤어 오는 서술어와 띄어 쓴다.
- 이거 얼마 만인가?
- 집 떠난 지 3년 만에 돌아왔다.
(“동안”의 뜻. 의존명사 ※ ‘오랜만에, 오랫동안’의 구별에 주의)
- 철수만 오다 / 공부만 하다
( “한정”의 뜻. 보조사)
- 형만 한 아우 없다
- 짐승만도 못하다
- 호랑이만 하다
- 그 사람도 키가 꼭 너만 하더라
(“그러한 정도에 이름”의 뜻. 보조사)
2. ‘만큼’과 ‘뿐’의 띄어쓰기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뒤에서는 조사로 쓰이므로 붙여 쓴다. ‘대로’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관형사형 어미 뒤에서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 저 도서관만큼 크게 지으시오.
- 숙제를 해 온 학생은 철수뿐이었다.
- 약속대로 되었다. <명사 뒤>
- 애쓴 만큼 얻게 되어 있다.
- 허공만 응시할 뿐 아무 말이 없었다.
- 바른 대로 대라. <관형사형어미 뒤>
3. ‘씨’의 띄어쓰기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씀
- 김연옥 씨, 김 씨, 김 양, 김 선생, 김 교수, 김 장군, 김 사장 ※ 붙여 씀을 허용하자는 논의도 있음.
- 우리나라에는 김씨 성이 많다. ※ 성씨를 가리킬 때
4. ‘데’의 띄어쓰기
띄어 쓰는 의존명사와 ‘데’와 붙여 쓰는 어미 ‘ㄴ데, ㄴ데도’를 구별해야 한다.
- 철수 아버지는 국회의원인데 이 점이 때로는 행동하는 데 제약이 되기도 한다.
- 네가 무엇인데 그런 소릴 하니? / 비가 오는데 어딜 가니?
(어미 ‘-ㄴ데’의 일부이다.)
- 그를 설득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
- 여야는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의존명사 ‘데’는 띄어 쓴다. 이때의 ‘데’ 뒤에는 조사 ‘에’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가까운 데다가 놓다
- 얼굴도 예쁜 데다가 마음씨도 곱다.
(조사 ‘다가’가 붙은 예이다. ‘데다가’ 역시 ‘데에다가’의 준말로 볼 수 있다. 조사 ‘다가’는 조사 ‘에, 로’ 등의 뒤에 붙지 명사 바로 뒤에 붙지 않는다.)
- 비가 {오는 데도, 오는데도} (불구하고) 우산을 안 쓰고 나갔어?
- 비가 왔는데도 거리에 이렇게 먼지가 많다니!
(‘데’ 앞에 ‘었는, 겠는’ 형태가 올 수 있으면 이때의 ‘데’는 어미 ‘-ㄴ데’의 일부이다.)
.
관련 글
한글 맞춤법 9, '더우기,더욱이', '설겆이, 설거지', '만듦,만듬','며칠,몇일'
한글 맞춤법 10, '깨끗이,깨끗히', '바람,바램', '삼가,삼가해', '빌다,빌리다'
한글 맞춤법 11, '다르다, 틀리다', '-장이, -쟁이', '왠지, 웬'
한글 맞춤법 12, '웃어른, 윗어른', '하려고, 할려고', '개다, 개이다', '등과 및'의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13, '-어지다,-어하다', 숫자 등의 띄어쓰기, '안되다, 안 되다, 못되다, 못 되다'의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