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우기, 일찌기, 오뚜기’인가, ‘더욱이, 일찍이, 오뚝이’인가
‘더욱, 일찍, 오뚝’의 의미가 단어에 포함되어 있다면 그 연관성을 형태상으로 드러내 주는 표기가 맞다.
- 더욱이, 일찍이, 오뚝이
- 더욱, 일찍, 오뚝
2. ‘설겆이, 반듯이, 아뭏든, 어떻든’인지 ‘설거지, 반드시, 아무튼, 어떠튼’인지?
설겆다, 아뭏다’는 존재하지 않는 말이고 ‘반드시’는 ‘반듯하다’와 의미상의 관련성이 없음.
- 설거지, 아무튼, 반드시[必](“이번 일은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 *설겆다, *아뭏다 란 단어는 없다. *반듯하다'는 반드시와 관련이 없음
- 반듯이(“의자에 반듯이 앉아 있다”), 어떻든
: ‘반듯이’는 ‘반듯하다’와 의미상의 연관성이 뚜렷하고 ‘어떻다’는 현재 살아 있는 말임.
- 반듯하다, 어떻다
- 얽히고설킨 사건
: ‘얽-’이란 말은 있어도 ‘섥-’이란 말은 없음.
3. ‘만듦, 이끎’인지 ‘만듬, 이끔’인지?
‘ㄹ’로 끝나는 말의 명사형은 ‘-ㄻ’ 꼴임. 다만 ‘삶, 앎’은 파생명사 용법도 지닌다.
- 만들다/만듦, 이끌다/이끎
‘ㄹ’로 끝나는 말의 파생명사는 대체로 ‘-ㄹ음’ 꼴임.
- 울음, 얼음 <파생명사>
4. ‘며칠’인가, ‘몇 일’인가
'며칠'이 맞다. 1988년 맞춤법 개정 이전에는 '몇일'과 '며칠'을 구분해 사용했으나 새 맞춤법은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규정하면서 '며칠'로 통일해 적도록 했다. '며칠'이 우리말 '몇'과 한자어 '일(日)'의 합성어인 '몇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의 옛말 '며츨'에서 온 것이며 '며칠'의 본말은 '며칟날(며츨+ㅅ+날)'이다. 따라서 '며칠'은 순수한 우리말이 이어져 온 것으로 보는 게 옳다. 발음상으로도 '낮일'이 [나질]이 아니라 [난닐]로 소리 나듯이, '며칠'이 '몇+일'의 합성어라면 [면닐]로 소리 나야 하나 'ㅊ'받침이 내리 이어져 [며칠]로 발음되므로 어원이 불분명하다.
- 몇 날 며칠 그 사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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