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의 띄어쓰기
먼저 의존명사로 쓰이는 ‘바’는 띄어쓴다. 의존명사는 앞에 꾸미는 말이 있어야 하며 뒤에 조사가 붙을 수 있다. 이때의 ‘바’는 ‘것, 줄, 경우’ 등과 같은 다른 의존명사들과 의미가 비슷하다.
- – 각자 맡은 바(것)에 책임을 다하라
- – 앞서 지적한 바(것)와 같이
- – 불의에 굴할 바에는 감옥에 가겠다
- – 나는 어찌할 바를(줄을) 모르고 허둥댔다
어미의 일부로 쓰이는 ‘바’는 붙여쓴다. ‘-는바, -은바, -던바’ 등으로 바꿔 쓸 수 있으며, ‘-(으)므로, -(으)니까, -(었)는데’ 등과 같은 다른 어미들로 대체할 수 있다.
- – 일찍이 학문에 뜻을 두셨던바 오늘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 – 금강산에 가 본바(가봤는데) 과연 절경이더군
- – 진상을 들은바(들으니까) 그것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 – 서류를 검토해 본바(검토해 봤는데)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됐다
2. ‘지’의 띄어쓰기
띄어 쓰는 의존명사 ‘지’와 붙여 쓰는 어미 ‘ㄴ지’를 구별해야 한다. 즉 의존명사 '지'는 '시간의 경과'를 나타낸다. '~한 지 ~년 만에'의 형태로 외어두면 된다. 어미 '-ㄴ(ㄹ)지'는 '…할지 안 할지' 즉,'추정/의문' 등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말이다.
- 그가 떠난 지 3년이 됐다.
- 그 사람과 사귄 지 5년 됐다
<의존명사> ※ “경과한 시간”의 의미
- 그가 오는지 모르겠다.
- 선물로 뭘 살지 생각 중이에요.
<어미 ‘-ㄴ지> ※ 후행 서술어가 ‘알다, 모르다’류로 제한됨
- 선물을 받은 지 이틀이 지나자, 누가 선물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3. ‘-ㄹ 거야’, ‘-ㄹ 테야’의 띄어쓰기
'-ㄹ것이야, -ㄹ터이야'의 준말이고 '것'이 목적어 역할을 하므로 띄어 쓴다. 하지만 종결어미 역할인 경우는 붙여 쓴다.
- 친구 엄마는 웃으며 마실 것을 줄까 하고 물었다.
- 이 경기에서 꼭 이기고 말 거야.
- 그사람에게 복수하고 말 테야,
- 이 소리는 그녀의 연주 소릴걸.
- 그렇게 말한 걸 후회할걸.
- 그 친구가 먼저 사과할걸.
※ ‘것’, ‘무엇’: 격식적인 상황에서 쓰임. ‘거’, ‘무어’: 비격식적인 상황에서 쓰임.
※ ‘-ㄹ 테야, -ㄹ 거야’는 차츰 어미화하는 모습을 보임
4. ‘커녕’, ‘라고’, ‘부터’, ‘마는’의 띄어쓰기
모두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 들어가기는커녕
- “알았다”라고, 하고서부터
- 친구로부터
- 좋습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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