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약한 반려견, 건강한 여름 나기 방법
국내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가 반려인 증가로 이어지며 해를 거듭할수록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장마가 길어 습도가 높다고 한다
. 이런 여름철에 반려견의 특히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반려견이 여름철에 각종 질환에 걸리는 이유
동물은 사람보다 여름에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온몸에 털에 둘러싸인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은 사람보다 체온도 1~2도 높고, 땀샘도 상대적으로 적어 더위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반려동물이 덥고 습한 날씨에 각종 질환을 얻는다.
강아지는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약한 동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온도가 높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장소에 오랜 시간 있거나 더운 날씨에 자외선을 계속 쐬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한다. 열사병에 걸리면 침을 많이 흘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기운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또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에서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질환은 열사병, 심장사상충 그리고 각종 피부병이다. 강아지 심장사상충이란 모기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모기에 물리게 되면 모기가 가지고 있는 심장사상충이 그대로 반려견에게 옮겨진다. 몸에 들어온 심장사상충 유충은 서서히 성장해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장에 문제를 일으킨다.
반려견의 건강한 여름을 위해 보호자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사항을 알아보자.
산책 시간 조절
아무리 더워도 산책이 반려견에게는 꼭 필요하다. 여름철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사람보다 훨씬 더위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적정 체온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또 뜨거운 아스팔트나 포장 도로 위에서 애완견이 걷는 것은 그 발바닥을 상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한낮보다는 비교적 선선한 아침과 저녁에 나서고, 햇빛이 특히 강한 날에는 쿨링, 메쉬 소재 등 기능성 제품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면서 자외선과 아스팔트 반사열을 막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산책 중엔 호흡기에 물이 들어가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고여 있는 물에 들어가 노는 것을 즐기는 강아지들은 빗물을 먹어 호흡기에 물이 들어가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충분한 수분 공급
여름철에는 특히 반려견들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상 식수 그릇에 신선하고 청결한 물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애완견이 외출하는 경우에도 물을 휴대용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교체하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애완견이 실외에 머무는 경우, 그릇에 얼음을 넣어 물을 시원하게 유지할 수도 있다.
산책 후 털 건조, 진드기 여부 확인
산책 후엔 반려동물의 털을 잘 말려줘야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날 산책을 했다면 더욱 신경 써서 털을 말려야 한다. 비에 젖은 반려견의 털을 제대로 말려주지 않으면 피부염이나 습진을 유발할 수 있다.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 있는 털까지 완전하게 말려야 한다.
산책 후 샤워나 빗질을 할 땐 진드기가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는 피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바베시아, 아나플라즈마, 라임병, 에르키아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주기적으로 구충제를 먹여 진드기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산책 전 미리 전 반려견의 옷이나 하네스, 목줄에 진드기 방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일도 중요하다.
열사병 예방
반려견이 열사병에 걸릴 경우 심한 체온 상승과 열피로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애완견을 차 안에 방치하지 말아야 하며, 야외에선 항상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실내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여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냉각 조끼, 냉각 목걸이 등이 출시되어 강아지 체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꼼꼼한 털 관리
여름철에는 반려견을 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너무 자주 목욕을 피하고 강아지 피부 케어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또 주기적으로 빗질을 해줌으로써 털에 뭍은 먼지를 제거하고 털이 엉키는 것을 방지해서 공기의 순환이 원활하게 해 주어 털이 열기를 가두는 현상을 예방해야 한다.
올바른 식사
여름철에는 반려견 식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원한 식사를 제공하고, 실외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온에서 음식이 상해 소화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음식을 제공한 후에는 애완견이 잘 소화하도록 충분한 휴식 시간을 제공해 준다. 또 수분 함량이 높은 사료를 주고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포함된 음식을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 좋다. 또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 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반려견이 유난히 더위를 탄다면 수박, 베리 등을 시원하게 하여 주는 것도 좋다.
더운 여름에는 반려견이 열사병, 탈수, 화상, 피부 질환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여러 예방 조치를 통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 이상 증상을 보이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수의사로부터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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