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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양양 사고를 통해 본 낙뢰 예방 수칙

by 코즈모코즈모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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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벼락 맞을 ‘확률’은 매우 희박한 일을 일컬을 때 쓰곤 한다. 그만큼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기상청 낙뢰 연보에 따르면, 유독 벼락(낙뢰)이 잦았던 2017년 31만 6679번 벼락이 내리쳤는데, 이를 맞고 2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 벼락 맞을 확률(사상자 4명)을 따져 보면 0.001%로 계산된다.

최근-증가하는-낙뢰사고
최근 증가하는 낙뢰 사고

지난 10일 오후 강원 양양군의 설악해변에서 낙뢰(벼락)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서핑을 끝내고 해변에 앉아 있거나, 우산을 쓰고 있다가 벼락이 친 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0대 1명은 11일 새벽에  숨졌고, 나머지 5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데이터가 있는 2009년 이후 발생한 낙뢰 사고 중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인명 피해가 컸다. 그간 낙뢰로 인한 인명피해는 드물게 나타났다. 최근 10년 간(2013~2022년) 낙뢰를 맞아 사망한 사람은 7명, 부상자는 18명이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낙뢰로 인한 사상자 수는 많지 않은 편이었지만, 기후 변화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향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낙뢰가 한번 떨어질 때의 순간 전압은 무려 10억 볼트 이상이며 최소 5만 암페어나 되는 전류가 흐른다. 이는 100W 전구 7천 개를 8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며, 낙뢰 상황은 거의 대부분이 비를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다. 또한 낙뢰가 떨어질 때의 순간 표면 온도는 무려 2만 7천℃로 태양 표면 온도의 4배 이상이다. 그래서 충분히 강력한 낙뢰는 나무나 전봇대를 부러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피뢰 설비가 부실한 건물의 지붕이나 외벽도 파괴할 수 있다.

 

 낙뢰는 언제 발생할까

기상청의 ‘2022 낙뢰연보’를 보면, 2013~2022년 10년 사이 연평균 10만 8719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2021년에는 12만 4447회, 2022년에는 3만 6750회의 낙뢰가 있었다. 10년 동안 낙뢰 횟수의 약 79%가 6~8월 여름철에 집중됐다.

 

2022년은 연간 낙뢰 횟수의 약 90%가 여름철(6~8월)에 나타났고, 여름(90.0%), 가을(9월∼11월·5.7%), 봄(3월∼5월·4.1%), 겨울(12월∼2월·0.2%) 순으로 발생했다. 2022년에는 8월에 낙뢰가 가장 많이(연간 낙뢰 관측의 51%) 관측됐다.

 

 낙뢰 예방 수칙

낙뢰 예보가 있다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외출 중에 낙뢰의 조짐이 보이거나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다음 수칙을 지켜야 한다.

 

1. 실내에 머무르기

 낙뢰가 예상되는 경우 실내로 이동한다. 안전한 건물이나 차량 안에 있으면 낙뢰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된다. 자동차에서는 차를 세우고 라디오 안테나를 내린 채 차 안에서 그대로 기다립니다.

 

2. 개방된 공간을 피하기

낙뢰가 치는 동안에는 개방된 공간에 머무르면 안 된다. 개방된 들판, 해변, 고원 등 노출된 지역에서는 낙뢰 위험이 높다.

 

3. 나무 아래 숨지 말기

나무 아래로 숨지 말고, 텐트, 휴대용 파라솔, 텔레스코핀 등 금속이나 높은 물체 근처에 있으면 안 된다. 이러한 물체들은 낙뢰를 통해 전기가 전달될 수 있다.

 

4. 금속 물체와의 접촉 피하기

금속 물체, 전기적인 기기, 전선, 수도꼭지 등과 접촉을 피한다. 낙뢰는 이러한 물체로부터 전기를 통해 전달될 수 있으며, 감전의 위험이 있다.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같이 긴 물건은 땅에 뉘어 놓고, 몸에서 떨어뜨린다. 골프, 들일, 낚시 중일 때는 골프채, 삽, 괭

낙뢰-발생시-우산을-쓰는-것은-위험
낙뢰 발생 시 우산을 쓰는 것은 위험

이 등 농기구, 낚싯대 등을 즉시 몸에서 떨어뜨리고 몸을 가능한 한 낮추어 건물이나 낮은 장소로 대피한다.

 

5. 물에 접촉하지 않기

낙뢰가 칠 때는 물에 접촉을 피한다. 특히 수영, 노래방, 샤워, 욕조 등 물이 많은 환경에서는 낙뢰에 노출될 수 있으며, 감전의 위험이 있다.

 

6. 실내에서 전기 기기 사용 자제

낙뢰가 예상되는 경우 실내에서 전기 기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번개가 기기를 통해 전달될 수 있으며, 이는 화재나 감전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7. 낙뢰 경보 청취

 지역의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낙뢰 경보를 청취한다. 기상 관측소, 지자체 또는 기상 앱을 통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받아본다.

 

8. 낙뢰 막대 사용

 낙뢰 막대를 설치하여 건물 또는 구조물을 낙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이러한 막대는 전기를 효과적으로 지구로 전달하여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낙뢰 막대(피뢰침)는 건물 또는 구조물의 꼭대기에 설치되며, 높은 지점에서 낙뢰를 받아 전기를 지구로 안전하게 분산시킨다. 낙뢰 막대는 전문가에게 설치해야 하며, 규정 및 안전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9. 실외에서의 활동 줄이기

낙뢰가 예상되는 기상 조건에서는 실외에서의 활동을 최소화한다. 옥외 활동을 하지 않으면 낙뢰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낙뢰-발생시-야외활동-최소화하기
낙뢰 발생 시 야외 활동 최소화하기

낙뢰를  맞았을 때 응급조치

 

안전포털은 ‘30-30 안전규칙’을 행동요령으로 강조한다. 안전규칙은 다음과 같다.

“번개가 친 이후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리면, 즉시 건물이나, 자동차 안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이후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후 최소한 30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움직임”

 

- 낙뢰는 주위 사람에게도 위험을 줄 수 있으므로 대피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과는 5~10m 이상 떨어지되,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고 손을 무릎에 놓은 상태에서 앞으로 구부리고 발을 모은다.

-낙뢰로부터 안전한 장소로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를 옮기고 의식 여부를 살피기

- 의식이 없으면 즉시 호흡과 맥박의 여부를 확인하고 호흡이 멎어 있을 때는 인공호흡을, 맥박도 멎어 있으면 인공호흡과 함께 심장 마사지를 한다.

 

- 피해자가 맥박이 뛰고 숨을 쉬고 있다면,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의 다른 상처를 가능한 한 빨리 찾는다. 몸에서 낙뢰가 들어가고 빠져나온 부위의 화상을 체크하며, 신경계 피해, 골절, 청각과 시각의 손상을 체크한다.

 

-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 자신이 가장 편한 자세로 안정케 한다.

 

- 환자가 흥분하거나 떠는 경우에는 말을 거는 등의 방법으로 환자가 침착해지도록 한다.

 

- 환자의 의식이 분명하고 건강해 보여도, 감전은 몸의 안쪽 깊숙이까지 화상을 입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서 응급 진찰을 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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