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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4

대중문화의 겉과속 3-5 텔레비전은 현실을 반영할 뿐, 교정의 책임은 없나. 여성은 대중매체에 의해 그들 자신을 부족하다고 생각하도록 주의 깊게 훈련되고 있다. 여성은 다른 여성들이―옷이나 화장품, 식품의 구입이나 직업, 취미, 교육 등을 통해―자신보다 더 매력적이고 여성적이라는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래서 물건을 계속 구입함으로써 끊임없이 자기의 성적 능력을 입증하고자 하는 욕구에 엄청나게 열중하게 되고, 그것이 회사들에게는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여성 개인에게는 잠재적인 수난이 되고 있다 물론 여성은 대중매체에 의해 훈련되는 것만은 아니다. 사실 대중매체의 발달은 여성에게 축복이기도 했다. 특히 텔레비전의 경우 그것은 여성에게 기존의 질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다가섰다. 과거 여성스러움을 강요했던 조건은 무엇보다도 여성의 정보로부터의 고립이었다. 바깐세상은 남자.. 2023. 2. 25.
대중문화의 겉과 속 3-3 리모콘은 텔레비전을 어떻게 바꾸었나 바야흐로 지금은 속도 전쟁의 시대다. “속도는 서구의 희망”이라고 한 프랑스 철학자 폴 비릴리오 Poul Virlio는 이미 1970년대 후반에 “속도의 폭력은 법이 되었으며 세계의 운명이자 세계의 목적이 되어버렸다”라고” 했다. 결코 과정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변화 속도는 너무도 빨리 그 속에 대처해야 할 IT 산업의 기업가들마저 한숨을 토해내게 만든다. 대중문화 역영에서 이런 속도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텔레비전이다. 텔레비전의. 속도 혁명을 견인한 요인은 많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단연 리모컨이다. 1950년대 리모컨이 등장했을 때, 모든 이들이 리모컨의 주목적은 시청자가 잠들면서 텔레비전을 끄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리모컨의 가공할 위력을 조금이라.. 2023. 2. 24.
대중문화의 겉과속 3-2 왜 텔레비전 시청자의 평균 연령을 13세에 맞추는가 우리는 흔히 우연한 기회에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프로그램 내용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일부러 시청할 때엔 그 프로그램이 매우 유치하더라도 우리는 그걸 잘 느끼지 못한다. 이미 우리도 유치하게 길들여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막연하게나마 우리가 느끼고 있는 텔레비전의 유치함에 대해 호주 머독대 교수인 존 하틀리John Hasrtley는 ‘소아주의’라고 부르면서 소아주의야말로 수용자의 존재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위험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면서 시청률을 최대화하고자 하는 텔레비전은 다양한 속성을 가진 거대 집단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어린애와 같은 구경꾼들’을 상정한다는 것이다. 즉, 지적으로 수준이 낮은 프로그램은 .. 2023. 2. 24.
대중문화의 겉과속 3-1 피 튀기는 시청률 전쟁은 문화적 민주주의인가 오래전 어느 PD는 “시청률표에 따라 매일 아침 사무실 분귀기가 맑기도 하고 먹구름이 끼기도 한다”고 말했는데, 시청률에 따라 프로그램의 수명과 PD의 능력 정도가 결정되는데, 어찌 그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본격화된 가운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게 어렵게 되면서, 방송사들은 시령률 1퍼센트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더욱 민감하게 되었다. 시청률은 존중해야 할 가치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모든 프로그램의 수명과 내용이 오로지 시청률에 의해서만 결정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미국 상업 텔레비전의 경영자들은 적어도 1950년대부터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수 시청자’를 존중하는 편성 정책을 취했다. 그 결과는 1950년대 후반에 극명하게 드러났다. 주 시청 시간대 프로그램에 성과 폭력..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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