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는 UCLA 지리학과 교수인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지은 문화 이론서이다. 저자는 '모든 이들의 최근 1만 3천 년간의 짧은 역사(A short history about everyone for the last 13,000 years)'라는 별도의 제목을 붙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왜 어떤 민족들은 다른 민족들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는가?’,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라는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고 그 해답을 제시한다.
진화생물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기와 병균과 금속이 역사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 대해 분석한다. 일단 수렵 채집 단계를 넘어서 농경을 하게 된 사회들은 문자와 기술, 정부, 제도뿐만 아니라 사악한 병원균과 강력한 무기들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러한 사회들은 질병과 무기의 도움으로 다른 민족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했다.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들어간 후 질병과 전쟁으로 95%의 원주민이 죽고 만 것이다. 일단 앞서게 된 유라시아 대륙은 지금도 세계를 경제적, 정치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처럼 유라시아이 다른 문명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라시아 인종의 지적, 도덕적, 유전적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 차이에 있다는 결론을 저자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폭넓은 자료 분석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인간 사회 사이의 힘과 기술의 차이는 주로 다양한 긍정적인 피드백 고리에 의해 증폭되는 환경적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레드 다이아몬드는 199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이 저서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 역사의 경향을 실제로 만들어낸 환경적 요소들을 밝힘으로써, 인종주의적 이론의 허구를 벗겨낸다.
2. 밥 우드워드. 워터게이트(All The President’s Men)
미국 사회를 뒤흔든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의 하나인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룬 '워터게이트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은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밥 우드워드'가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힌 탐사보도의 고전이 된 책이다. 그들은 워터게이트 불법침입으로 시작해 닉슨 대통령의 사임으로 끝난 세기의 특종을 보도한 장본인들이며 그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 기자의 진실을 향한 치열한 취재 기록이며 드라마틱한 미국의 역사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미국 대통령이던 리처드 닉슨 측이 1972년 재선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상대 후보에 대한 불법적인 첩보활동과 선거운동 방해공작, 그리고 이를 은폐하려는 공작 등 일련의 사건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1974년 닉슨 대통령이 사임했다.
사건은 1972년 6월 17일, 백악관과 대통령재선위원회의 주요 당직자들이 모의하여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빌딩에 입주해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불법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다가 발각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이들은 불법정치자금을 으로 운영되는 비밀공작팀이었던 것이었다. 닉슨 측은 대대적인 선거 방해공작과 불법적인 수단을 서슴지 않았고 결국 그해 11월 재선에 성공했다. 백악관은 이 사건을 축소 수사하기 위해 CIA에 은폐 계획의 실행을 명령했고 이 사건으로 체포된 범인의 입을 막기 위해 무마비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은폐공작을 시행했다. 또 대변인을 통한 모르쇠 작전으로 일관된 주장을 고수했고 윗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다.
이 사건이 미국의 대통령직을 내려오게 한 역사적 사건으로 비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20대 신참 기자들의 공로임은 너무도 확실하다. 그들은 사건의 열쇠인 비자금을 추적해 불법선거자금의 돈세탁 과정을 폭로하고, 재선위원회 직원 명부를 입수해 저녁때마다 야간 방문 취재를 통해 쉽사리 말하려 하지 않는 취재원들에게 진정성으로 호소하고, 선거 방해 사례들을 수집하며 그 사건들이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권력을 쥔 정권의 최고위층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양파껍질 벗기듯이 하나하나 밝혀나갔다.
그들의 취재와 보도가 2년 이상 진행되는 동안 그 기자들을 믿고 밀어준 워싱턴포스트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신문이라는 것은 정직하고 공정하고 헌신하는 것’이라는 워싱턴포스트의 일념이 공동으로 빚어낸 결과이다. 진실을 파헤치는 어려운 작업에 힘이 되어준 내부고발자들의 용기는 두 기자의 공적만큼이나 중요한 진실 규명의 실마리가 되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과연 정의로운 사회와 도덕적인 정치를 어떻게 구현해야 되는지, 우리 사회에 우드워드와 번스타인 같은 기자들의 저널리즘 정신은 살아있는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글
'사회·문화 알기 > 독서는 나의 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업의 미래, 도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에서 답을 찾다 (5) | 2023.05.26 |
---|---|
아마존 선정 일생동안 읽어야할 책 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인간의 굴레 (9) | 2023.04.02 |
아마존 선정 일생동안 읽어야할 책 2-시간의 역사, 위험한 대결1 (4) | 2023.04.01 |
아마존 선정 일생동안 읽어야할 책 1-1984,집으로 가는 길 (12) | 2023.04.01 |
"Stay Hungry. Stay Foolish." 스티브 잡스 연설문 다시 꺼내 읽다. (2) | 2023.03.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