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이다/벌리다’의 구분
‘벌이다’는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 ‘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 ‘전쟁이나 말다툼 따위를 하다’란 뜻의 동사다. '벌리다'는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 ‘껍질 따위를 열어젖혀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 ‘우므러진 것을 펴지거나 열리게 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 싸움을 벌이다.
- 사업을 벌이다,
- 화투짝을 벌여 놓다
- 논쟁을 벌이다
-입을 벌리다
- 밤송이를 벌리고 알밤을 꺼내다
- 자루를 벌리다( ☞ ‘벌리다’의 반대말은 ‘오므리다, 닫다, (입을) 다물다'임)
2. 늘이다/늘리다’의 구분
길이가 있는 물체를 당겨 더 길게 하거나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는 행위는 '늘이다', 물체의 넓이, 부피나 수나 분량 따위를 본디보다 커지거나 많아지게 할 때는 '늘리다'이다.
- 엿가락을 늘이다
- 고무줄을 당겨 늘이다
- 머리를 길게 땋아 늘이다(늘어뜨리다)
- 인원을 늘리다
- 재산을 늘리다
- 실력을 늘리다
- 바지나 옷소매를 늘리다(☞ ‘늘리다’는 ‘늘다’의 사동사로서 그 반대말은 ‘줄이다’임)
3. ‘썩이다’와 ‘썩히다’의 구분
‘속을 썩이다’만 ‘썩이다’이고 그 밖에는 모두 ‘썩히다’이다.
- 왜 이렇게 속을 썩이니?
- 쌀을 썩히다
- 재주를 썩히다
4. ‘맞추다’와 ‘맞히다’의 구분
둘다 표준어이고 의미상 차이가 있다. “옳은 답을 대다, 물체를 쏘거나 던져 닿게 하다 ”의 의미로 쓰일 때는 ‘맞히다’, "어긋나지 않고 조화롭게 하다, 두 개 이상의 일정한 대상을 두고 비교하고 살펴보다'의 뜻으로 쓰일 경우는 '맞추다'이다.
- 프로야구 우승팀을 맞히다
- 정답을 맞히다
- 화살로 과녁을 맞히다
- 비를 맞히다
- 도둑을 맞히다
- 예방 주사를 맞히다
- 답을 알아맞혀 보세요
- 계산을 맞추어 보다
- 발을 맞추어 걷다
- 음식의 간을 맞추다
- 입을 맞추다
- 기계를 뜯었다 맞추다
- 양복을 맞추다 / 짝을 맞추다
- 정수는는 자신이 쓴 답과 정답지에서 제시한 답안을 맞추어 보더니 아주 침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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