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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알기/지금 우리는

'나'에서 '우리'로, 46년만에 바뀐 뉴욕시 로고 'I❤️NY'→'WE❤️NYC'

by 코즈모코즈모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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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인 뉴욕(New York)시가 도시를 상징하는 슬로건 'I♥NY'을 46년 만에 'WE♥NYC'로 리브랜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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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계의 전설이 된 뉴욕시의 로고

'I♥NY' 로고의 제작자인 밀턴 글레이저는 뉴욕 토박이로서 도시의 본질을 단순하고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동료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던 중 냅킨에 그린 'I♥NY' 로고의 첫 스케치는 이제 디자인계의 전설이 되었다.

 

 'I♥NY' 슬로건은 뉴욕의 활력과 다양성을 상징한다. 이 로고는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뉴욕의 상징과 같았다. 이 로고가 없는 뉴욕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뉴욕의 대명사가 되었다. 뉴욕 주는 로고의 지적재산권을 포기했었다. 누구나 I♥NY 로고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예쁜데 무료로 쓸 수도 없었던 로고는 미디어와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는 뉴욕이 세련되면서도 디자인 감각이 있는 도시로 자리 잡게 도왔다.  I♥NY 로고를 이용한 티셔츠, 컵 등 다양한 문화 상품은 뉴욕시의 중요한 수익원이 되었다.

 

또 지난 2001년 9월 11일, 알 카에다의 비행기 테러가 뉴욕에서 일어났을 당시  뉴욕은 물론이고, 미국 전체의 관광 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데 도시 분위기가 가라앉고, 뉴욕의 이미지가 무너질 위기를 맞이한다. 이런 상황에서 글레이저는 다시 한번 I♥NY 로고를 디자인하게 된다.

뉴욕시의-로고를만든-밀튼글레이저
뉴욕시의 로고를 만든 밀튼 글레이저

그는 빨간색 하트의 왼쪽 아랫부분에 검게 불타버린 자국을 그려 넣었다. 테러가 벌어진 세계무역센터의 위치를 영리하게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세 단어를 추가해 새로운 슬로건을 완성한다. ‘I♥NY MORE THAN EVER’. 그 어느 때보다도 뉴욕을 더욱 사랑한다는 의미였다. 이 새로운 로고는 뉴요커들이 다시 뉴욕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구심점이 되었다. 테러가 터지고 8일 뒤인 2001년 9월 19일, 뉴욕데일리뉴스는 신문의 앞면과 뒷면에 이 포스터를 실었다. 뉴요커들은 이 진심 어린 로고에 큰 감명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백만 부의 포스터가 뉴욕 거리 곳곳에 나붙었다. 뉴욕 주가 공식적으로 채택된 로고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더 단결했습니다. 다시 뉴욕을 테러 이전으로 회복시키겠다는 분위기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감동을 주며, 뉴욕이 다시 회복될 수 있게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뉴욕시는 이런 역사가 담긴 전통의 슬로건을 새롭게 바꾸는 모험을 시도했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I(나)'를 'WE(우리)'로 바꿈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라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았고, 'NY(뉴욕)'를 'NYC(뉴욕시)'로 바꿔 뉴욕주에서 뉴욕시로 초점을 맞췄다. 또한 로고 서

뉴욕시의-새로운-로고-WE♥NYC'
뉴욕시의 새로운 로고 WE♥NYC

체와 하트 모양은 더욱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WE♥NYC' 로고는 마리암 바니카림(Maryam Banikarim)과 앤드류 레너(Andrew Lerner)가 이끄는 마리암B(MaryamB)와 광고대행사 파운더스(Founders), 그레인 그룹(Grain Group), 그라함 클리포드(Graham Clifford) 등이 협력해 완성했다. 그라함 클리포드 아트 디렉터(art director)는 "로고에 더욱 현대적인 반전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주지사와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은 최근 뉴욕 타임스스퀘어(Times Square)에서 'WE♥NYC' 엠블럼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인 뉴욕의 강점을 보여주고, 뉴욕시를 위한 뉴욕 시민들의 기여를 축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I ❤️ NY' 캠페인이 처음 시작된 시점과 지금이 시대가 변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어쩌면 중요할 수 있다. 뉴욕시는 최근 수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뉴욕시에게 큰 고난을 선사했다. 'We ❤️ NYC' 캠페인은 바로 이 어려운 시기에 뉴욕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사람 사이의 연대와 커뮤니티를 재건하려는 노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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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거리에 등장한 새로운 로고

뉴욕시는 'WE♥NYC' 캠페인과 함께 NYC서비스(NYC Service)가 이끄는 '스프레드 러브 NYC(Spread Love NYC)'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를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프레드 러브 NYC'는 뉴욕 시민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프로젝트로, 뉴욕 시민들이 한 시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WE♥NYC 캠페인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뉴욕 시민들이 모두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도록 격려함으로써 뉴욕의 에너지와 정신을 보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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