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접이식 자전거를 미니벨로minivelo는 Mini(작은)+Vélo(프랑스어로 의미는 자전거)라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휠이 20인치 미만이어야 한다. 폴딩자전거라고 불리는 이 작은 자전거들은 탈 것을 넘어 휴대용품의 범주로 자전거의 의미를 확대시켰다.
미니벨로의 고유 명사가 되어 버린 브롬톤은 1976년부터 자전거를 제작하기 시작한 영국의 브랜드이다. 런던에서 한 해 판매되는 15만 대 자전거 중, 3만 대가 브롬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브롬톤은 세상에서 가장 작게 접히는 자전거로 많은 라이더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윌 버틀러 아담스 브롬톤 CEO, 2022년 파이퍼 팟캐스트에서 “브롬톤은 스위스 군용 칼 같아요. 숨겨져 있다가 원할 때 갑자기 나타나는 거죠. 한번 사용해 보면, 브롬톤은 당신 삶의 일부가 될 거예요. 곧 브롬톤 없이는 살 수 없을 겁니다.”라는 말을 했었다. 그만큼 복잡한 도시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브롬톤이다.
브롬톰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이제 신중하게 여러 가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브롬톤은 워낙 고가이고 선택한 모델을 변형하기가 힘들다. 브롬톤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얼까? 일단 먼저 프레임의 재질을 선택해야 하는데 브롬톤은 스틸로 되어 있다. 그다음부터 핸들바, 기어, 컬러, 여러 가지 옵션 유무를 따져 보아야 하는데 브롬톤은 옵션이 추가될 때마다 가격이 급상승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 브롬톤 모델 라인(프레임)
브롬톤은 모델라인은 프레임의 재질로 결정된다. C라인은 올스틸로 제작된 클래식 제품이고, P라인은 일부가 티타늄으로 되어 있어 휴대가 간편하고 도시에서 더욱 편리할 수 있다. T라인은 최고 성능의 라이딩과 휴대를 위한 완전 티타늄 초경량 제품이다. A라인은 경제성을 강조한 올스틸 자전거이다.
일반적으로 C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특별한 브롬톤을 가지고 싶다면 티타늄을 선택하여 튜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티타늄으로 된 브롬돈은 가격 부담이 있다.
2. 핸들바
브롬톤 모델은 두 자리의 알파벳과 숫자 하나로 구성된다. 모델명 첫번째 자리를 나타내는 핸들바 타입은 M, S, H로 선택할 수 있다. 투어링용으로 많이 선택되어 온 P바는 단종되어 현재 3가지다. P바를 원한다면 중고 모델을 구입하면 되는데 브롬톤은 중고라고 해도 신제품과 가격 차이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브롬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폴딩이다. 구조상 폴딩과 구동 시스템 등이 핸들바에 맞게 세팅되어 있어 다른 형태의 핸들바로 교체하면 연계 부품도 교체해야 된다. 다른 자전거처럼 핸들바 교체가 쉽지 않기에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M바
그립 위치가 지면으로부터 1013mm 높이에 위치해 편안한 포지션을 지향하는 라이더에게 적격이다. 브롬톤을 상징하는 핸들바로 도심 라이딩과 투어링 모두에 적합한 표준 사이즈라 보면 된다. 상체를 낮춘 라이딩 자세가 부담되는 라이더들에게 많이 선호된다. 핸들바 중앙이 U자 형태로 휘어져 있어서 핸드폰 거치대나 라이트와 같은 액세서리의 부착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 S바
속도감을 즐기거나 키가 작은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지면에서부터 그립까지의 높이가 924mm로 M바에 비하면 확연히 낮은 위치다. 낮은 포지션닝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핸들링을 민첩하게 할 수 있다. 다른 타입보다 반응성이 높은 편이라 로드바이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 H바
M바와 동일한 디자인이면서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1072mm로 M바보다 60mm 정도 높다. 이는 180cm 이상으로 키가 큰 라이더나 허리에 무리가 쉽게 발생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S바에 비해 속도나 민첩성이 떨어져 속도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3. 기어
브롬톤 모델명의 가운데 숫자는 기어 단수를 나타낸다. 브롬톤의 1단과 2단은 외장기어이고 3단은 내장기어 6단은 3단 내장기어에 스프라켓 2개가 같이 구성된다. 일반적인 로드나 MTB 자전거는 16단이나 32단이 일반적인데 브롬톤의 기어 성능은 그만큼 뛰어나지 않다.
- 2단 기어
내장형 고단 기어보다 상대적으로 가장 가볍다. 접어서 직접 휴대하는 비율이 잦은 편이라면 좀 더 유리한 특징이 된다. 그러나 기어비가 단 2단에 불과하여 높은 지형을 라이딩하기에 무리가 있다. 평평한 도시의 아스팔트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에게 잘 맞는다. 2단이 적용된 핸들바는 M바와 S바로 선택할 수 있다. S바의 경우 클랭크 54T를 적용해 속도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 3단 기어
M바 모델에만 적용되며 50T의 크랭크가 구성되어 2단과 6단 기어의 장점을 흡수하였다. 6단이 적용된 모델보다 가격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높은 경사를 오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 6단 기어
2단에 비해 당연히 무겁다. 하지만 경사도가 높은 지형도 주행이 가능해서 투어링에도 잘 맞는다. 6단은 M바와 H바에만 적용된다. 그리고 무게 부담을 낮추기 위해 44T의 크랭크와 구성된다.
4. 짐받이와 머드가드 유무
브롬톤 모델명의 맨 마지막 세 번째 자리 알파벳이 나타내는 것은 머드가드와 짐받이의 유무이다. E / L / R 세 가지 타입이 있다. 먼저 E타입은 아무것도 없이 접히면 끌고 다니는 작은 바퀴 2개만 있는 타입이다. 보통 무게를 줄인 경량모델에 적용된다. L타입은 E타입의 작은 바퀴 2개와 머드가드가 달린 모델이다. 머드가드에도 작은 바퀴가 하나 더 달려 총 3개가 된다. R타입은 짐받이와 머드가드까지 모두 달린 모델로 작은 바퀴가 총 4개라서 접었을 때 가장 안정적이다.
5. 컬러
브롬톤은 컬러웨이가 다양하다. 성능보다 개성과 스타일을 원한다면 컬러는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위 사진처럼 각 모델마다 스탠더드, 메탈릭, 프리미엄으로 컬러가 나뉘어 있고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프리미엄 컬러의 경우 대략 10만 원 정도 가격이 오른다. 그 밖에도 스페셜 에디션 등은 기존의 컬러와 다른 특별함을 준다.
6. 브롬톤 최신 가격표
브롬톤은 무엇보다 가격이 높다. 가장 기본적인 모델만 해도 200만 원대 중반이며 경량화 라인은 400만 원 중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브롬톤은 성능이 좋은 자전거가 아니다. 브롬톤 가격으로 정말 성능 좋은 로드자전거를 구입할 수도 있다. 폴딩과 도심에서 가벼운 라이딩을 즐긴다면 기본적인 모델을 선택하여 가격 부담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나라에도 브롬톤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부쩍 많아졌다. 같은 가격의 자전거에 비해 훨씬 기능면에서 떨어지지만 스타일과 폴딩의 편리성은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브롬톤을 구매한 라이더 대부분은 브롬톤과 역사를 함께 해온 브룩스사의 전용 가죽 제품들을 활용하여 외관을 더욱 클래식하고 아름답게 드레스업 할 수 있다. 프레임에 가방고리(캐리어블록)이 설치되어 있어 가방을 멋지게 달수도 있고 가죽 안장으로 교체하여 자신만의 자전거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 가지 브롬톤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점이 있다. 브롬톤은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디자인도 큰 변화가 없기에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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