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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의 대표 모델 총 정리, 어센틱부터 최신 모델 뉴스쿨(Knu Skool)까지

by 코즈모코즈모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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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Vans)는 1966년에 설립된 스케이트보딩 컬처와 스트리트 패션을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브랜드이다. 반스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한 스니커즈와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초창기-반스-매장
초창기 반스 매장, 출처 : 반스홈페이지

반스는 1966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반 도렌 고무 회사(Van Doren Rubber Company) 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반스가 설립되던 시절 미국은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흑인 인권운동과 베트남전에 대한 반전 시위, 서부 지역에서는 경제적인 침체 시기에 흑인들과 청소년들의 기성 문화에 대한 반항과 맞아떨어지며 조금씩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반스는 1966년 설립 이래 꾸준히 하위문화(subculture)와 개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세계적인 액션 스포츠와 패션 브랜드로 우뚝 섰다.

 

‘반스’라는 이름은 브랜드의 설립자 형제, 폴 반 도렌(Paul Van Doren)과 짐 반 도렌(Jim Van Doren)의 미들 네임에서 딴 복수형 ‘반스(Vans)’에서 유래했다. 처음부터 브랜드 이름을 ‘반스’로 쓴 것은 아니었다. 형제의 이름을 딴 ‘반 도렌 러버 컴퍼니(The Van Doren Rubber Company)’가 초기 브랜드의 이름 역할을 했다. 반스가 점차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반 도렌 러버 컴퍼니를 줄인 ‘반스(VAN’S)’를 하나의 애칭처럼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곧 ‘VANS’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반스의-슬로건-offthewall
반스의 슬로건 'off the wall'

‘오프 더 월(Off The Wall)’은 반스를 상징하는 슬로건으로 이미 친숙하다. 1970년대 중반 당시 스케이트 보더들의 실제 트릭에서 유래된 이 표어는 현재까지 이어지며, 자유로운 창조적 자기표현을 지지하는 반스의 지향점을 잘 담아낸다. 말뜻으로만 본다면 오프 더 월은 틀에 박히지 않은, 혹은 남다르고 독특한 뭔가를 의미한다. 스케이트 보더의 새로운 트릭도, 아티스트의 창작활동도 모두 이런 오프 더 월의 태도를 기반으로 할 때 더 재미있고 독창적일 수 있을 것이다.

 

반스는 아래의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개선되고 변형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어센틱, 올드스쿨, 에라 등 반스를 상징하는 모델들은 많은 셀럽들과 아티스트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협업을 통해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1. 어센틱(Authentic)

반스의 첫 번째 스니커즈는 ‘#44’라는 이름의 데크 슈즈였다. 배의 갑판이라는 뜻의 ‘데크 deck’에서 이름을 딴 이 스니커즈는 배를 타는 선원들이 물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견고하고 튼튼한 면 소재와 접지력 좋은 고무 밑창으로 이뤄졌다. 데크 슈즈는 아메리칸 스포츠웨어 문화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당대 남성복 패션의 일부로 받아들여졌다.  ‘반스’ 하면 떠오르는 간결한 줄무늬가 없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스케이트보더를 위한 신발로 이미지를 다시 정립하며 어센틱이란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발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심플한 이 신발은 과거의 유물로 남지 않고 6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반스의-첫모델-어센틱
반스의 첫 모델 어센틱

2. 반스 올드스쿨(Old Skool)

1977년 반스(VANS)의 상위 라인으로 출시된 스케이트 보더들을 위한 신발이다. 반스의 트레이드 마크가 새겨진 사이트 스프라이프가 처음 탑재된 모델이 바로 올드스쿨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이 줄무늬는 ‘재즈 스트라이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브랜드의 창립자 폴 반 도렌이 스니커즈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중, 바다의 물결처럼 표현한 줄무늬를 신발에 적용해 보기로 한 것이 그 시작이다. 아디다스의 삼선 스트라이프, 나이키의 로고인 스우시처럼 반스 또한 자신들만의 트레이드 마크를 이 모델부터 가지게 된 것이다.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면서 올드스쿨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펑크를 비롯한 록 밴드와 메탈 밴드의 주요 구성원이 올드스쿨을 신고 무대에 서기 시작하면서, 올드스쿨은 곧 브랜드의 상징이자 실루엣이 되었다. 현재 힙합 뮤지션에서 스케이트 보더까지 올드 스쿨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반스-올드스쿨-코어클래식
반스 올드스쿨 코어클래식

 

3. 에라(Era)

1970년대 초반, 이미 반스는 지역 스케이트보더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훗날 ‘에라(Era)’라는 이름이 붙은 ‘#95’ 스니커즈가 전설적인 스케이트 크루 ‘Z-BOYS’의, 토니 알바(Tony Alva)와 스테이시 페랄타(Stacy Peralta)의 참여로 완성되었다.  어센틱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발목 부분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등 스케이트보드에 맞게 개선된 제품이다. 어센틱이 반스 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신발이라면 에라는 유명 스케이트 보더들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보더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에라와 어센틱은 거의 유사하지만 발목 부분이 보강되어 있고 어센틱보다 에라가 발 볼 부분이 슬림한 편이다.

 

이후로 에라는 스케이터, 서퍼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인물을 대변하는 아이코닉한 모델로 자리 잡았다. 다른 모델과 달리 설포와 안감에 도톰한 패드가 내장되어 보다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슈프림x반스에라
슈프림 x 반스 에라

 

 

4. 스케이트 하이(Sk8-Hi)

1978년 프로 스케이트 보더를 위해 개발된 반스 최초의 하이컷 스니커즈라고 할 수 있다. 스케이트 보드가 매우 위험한 익스트림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면서 스케이트 보더들의 요청에 의해 하이컷 형태의 모델이 출시된다. 발목 부분에 세 개의 층으로 구성된 패드를 장착하여 발목을 보호하고자 하였고, 발목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발의 끝부분에는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하여 내구성을 강화하였다. 기능적이면서 멋진 디자인 뮤지션과 아티스트에게도 사랑받는 모델인 스케이트 하이는 반스의 인기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반스-스케이트하이-스케이트하이테이퍼드
반스 스케이트 하이와 스케이트하이 테이퍼드

 

5. 슬립온 (Slip-On)

스케이트 보드 신발이며 반스 에라(ERA) 모델의 레이스리스 버전으로 1979년 처음 출시되었다. 신발끈이 없는 말 그대로 슬립온 타입의 운동화이다. 1982년, 숀 펜(Sean Penn)이 출연한 하이틴 영화 <리치몬드 연애 소동 Fast Times at Ridgemont High>이 개봉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서핑과 스케이트보드를 중심으로 당대 캘리포니아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가감 없이 보여준 이 하이틴 영화에서 주인공 ‘제프 스피콜리(Jeff Spicoli)’ 역을 맡은 숀 펜은 영화 속 내내 체커보드 슬립온을 신은 것은 물론, 친구와 전화 통화하는 장면에서 새로 꺼낸 슬립온을 자신의 머리에 두드리는 장면을 연출하며 당시 젊은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발매 후 남부 캘리포니아의 보더들과 BMX 라이더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사랑받는다. 

 

1982년-숀펜의-영화에-등장하는-반스슬립온
1982년 숀펜의 영화에 등장하는 반스 슬립온

 

6. 뉴 스쿨(Knu Skool)

최근 반스는 90년대 후반 스케이트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실루엣인 뉴스쿨(Knu Skool)을 출시했다. 반스의 아이코닉한 실루엣 올드스쿨(Old Skool)이 부풀어 오른 듯한 통통한 디자인에 적용된 다양한 컬러웨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대적인 스타일로 업그레이드된 뉴스쿨은 1998년대의 청키한 오버사이즈 스타일로 수십 년 전에 유행했던 아이코닉한 스케이트 슈즈를 연상하게 한다. 더 크고 두꺼워진 토 박스와 통통한 설포, 입체적인 다이아몬드 사이드 스트라이프™(Sidestripe™)가 특징이다. 또한 신고 벗기 편하도록 뒤꿈치 고리가 추가되었다.

 

반스의 새로운 실루엣 뉴스쿨은 블랙/화이트, 네이비/화이트, 레드/화이트, 크림/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웨이로 출시되었다. 4가지 컬러 블록 디자인을 적용되었으며, 앞면과 뒷면을 덮는 동일한 스웨이드 소재에 화이트 사이드 스트라이프로 컬러와 깊이를 강화하였다. 또한 시각적 통일감을 주기 위해 오프 화이트 컬러와 브라운 컬러의 검솔(Gum sole)을 결합하여 레트로 감성을 느끼게 한다.

새롭게-출시된-반스-뉴스쿨
새롭게 출시된 반스 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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