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엔데믹 선언 이후 다시 해외여행의 발걸음이 활발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가고 싶었던 세계의 유명 도시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는 어디일까?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상승하는 숙박비로 인해 미국 뉴욕이 '외국인이 거주하기 가장 비싼 도시'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인력관리 컨설팅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외국인이 살기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순위에서 뉴욕은 홍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뉴욕 외에도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및 시카고가 각각 7위, 15위 및 20위를 차지했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배경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ECA인터내셔널은 주거와 교통, 전기·가스·수도요금, 음식, 가정용품, 의류, 서비스, 외식비, 여가비, 술·담배 등을 토대로 외국인이 각 도시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산정한다. 이번 조사는 120개국 207개 도시에 사는 외국인의 생활비를 비교했다.
홍콩은 2022년까지 3년 연속 1위였다. 여전히 홍콩은 커피 한잔에 5.21달러(약 6536원), 휘발유 1리터에 3.04달러, 토마토 1kg에 11.51달러에 달하며 고물가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뉴욕이 홍콩을 2위로 밀어 내린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숙박비 상승 요인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었다.
뒤를 이어 3위는 스위스 제네바, 4위는 영국 런던이 차지했고 뒤이어 5위 싱가포르, 6위 스위스 취리히, 7위 미국 샌프란시스코, 8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가 이름을 올렸다. 유럽의 도시들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은 코로나 펜다맥으로 폭증하는 인플레이션을 광범위하게 경험하고 있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보다 외국인의 생활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대부분 작년과 같이 순위를 유지했고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도시들은 통화 약세로 순위가 떨어졌다.
또한 싱가포르는 치솟는 임대료로 인해 2022년 13위에서 5위로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동남아시아 금융 허브로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임대료가 상승했다. 중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통화 약세 및 낮은 인플레이션이 반영돼 하락한 순위를 보였지만 20위안에 도시 4곳을 포함시켰다. 상하이와 광저우는 각각 13, 14위를 차지했으며 선전과 베이징은 16, 17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서울은 몇 위를 기록했을까? 서울은 지난해 10위에서 9위로 순위를 올렸다. 역시 높은 주거 비용 때문에 순위가 상승했다. 물가 높기로 유명한 도쿄를 추월한 것이다. 도쿄는 지속적인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5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그 밖에도 두바이는 러시아인들의 대거 유입으로 임대료가 30% 이상 오르는 바람에 12위까지 올랐다.
2023 외국인에게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순위
1. 미국 뉴욕(2022년 순위: 2위)
2. 홍콩, 중국(1)
3. 스위스 제네바(3)
4. 영국 런던(4)
5. 싱가포르(13)
6. 스위스 취리히(7)
7. 미국 샌프란시스코(11)
8. 이스라엘 텔아비브(6)
9. 대한민국 서울(10)
10. 일본 도쿄(5)
11. 스위스 베른(16)
12. 두바이(UAE)(23)
13. 중국 상하이(8)
14. 중국 광저우(9)
15. 미국 로스앤젤레스(21)
16. 중국 선전(12)
17. 중국 베이징(14)
18. 덴마크 코펜하겐(18)
19. UAE, 아부다비(22)
20. 미국 시카고(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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