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2009년부터 공공기관이나 기업, 단체, 유명인사 등의 트위터 계정이 진짜로 확인되면 무료로 파란색 체크 표시를 부여했다. '블루 체크'는 네티즌 사이에서 '파란 딱지'라고 불리는 인증마크로, 과거 트위터상에서 사칭 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 등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들의 공식 계정에 표시해 놓았던 인증 마크다.
블루 체크 표시가 도입되기 전부터 카니예 웨스트, 샤킬 오닐, 이완 맥그리거 등의 유명 인사는 이미 사칭 계정에 대해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블루 체크 표시가 사라지면서 유명인들의 계정 팔로워 수만이 실제 유명인과 사칭 계정을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실제 힐러리 클린턴 전 상원의원의 트위터 계정에서 블루 체크가 사라진 지 몇 시간 만에 동일한 프로필 사진을 내세운 사칭 계정이 나타나 자신은 다시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래퍼 이영지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달려있던 '블루 체크'(일명 '파딱')가 사라졌다며 자시느이 계정에서 항의를 하였다. 그는 "애초부터 주질 말던가 줬다가 뺏는 게 어딨냐. 당신은 로봇이 아닙니까 같은 신호등 찾기, 보도블록 찾기 테스트라도 시켜주고 틀리면 뺐던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내가 공인임을 인증하기 위해 돈을 내고 파란 딱지를 사라고? (일론 머스크에게) 그래서 어디로 내라고요. 색깔도 고를 수 있어요?”라는 글도 덧붙였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를 언팔했다고 인증했다. 할 말하는 자유로운 래퍼다운 재밌고 신선한 항의이다. 트위터 측은 고객센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안내 공지를 올렸다.
1. 파란색 체크마크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체크마크의 정의가 변경되었습니다. 앞서 Twitter에서는 특정 요건을 바탕으로 Twitter에서 독립적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진위성, 유명성 및 활동 중 조건을 갖춘 공인의 계정임을 표시하기 위해 파란색 체크마크를 사용했습니다. 현재 Twitter는 이러한 체크마크의 의미를 변경하고 있습니다.
파란색 체크마크는 다음 두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 해당 계정은 새로운 Twitter Blue 구독 서비스를 구독 중이며 Twitter의 자격 기준을 충족하거나, 또는
- 해당 계정은 이전에 기존 인증 기준(활동 중, 유명성, 진위성)에 따라 인증되었습니다.
2. 파란색 체크마크를 받기 위한 자격 기준
현재 Twitter Blue를 구독 중인 계정만 파란색 체크마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Twitter에서는 플랫폼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체크마크를 부여하는 시기에 대해 자격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파란색 체크마크를 받거나 유지하려면 계정이 다음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 완전성: 계정에 표시 이름과 프로필 사진이 있어야 합니다.
- 사용 중: Twitter Blue를 구독하려면 이전 30일 동안 활성 상태인 계정이어야 합니다.
- 보안: 가입 후 90일 이상 지난 계정이어야 하며 인증된 전화번호가 있어야 합니다.
- 기만적이지 않음:
- 최근에 프로필 사진, 표시 이름 또는 사용자 아이디(@handle)를 변경하지 않은 계정이어야 합니다.
-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기만적인 계정이라는 징후가 없어야 합니다.
- 계정이 플랫폼 조작 및 스팸에 연루되었다는 징후가 없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Twitter는 더 이상 이전 기준(활동 중, 유명성, 진위성)을 따르는 파란색 인증 체크마크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3. 파란색 체크마크의 상실
Twitter는 Twitter 이용약관에 따라 사전 알림 없이 언제든지 계정의 체크마크를 삭제할 수 있습니다.
혼동을 최소화하고 플랫폼의 무결성을 촉진하기 위해, 계정의 프로필 사진이나 표시 이름 또는 사용자 아이디(@handle)를 변경할 경우 해당 계정이 여전히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될 때까지 파란색 체크마크가 일시적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검토 기간 중에는 프로필 사진이나 표시 이름 또는 사용자 아이디를 더 이상 변경할 수 없습니다.
Twitter 팀에서 Twitter Blue 구독 계정을 검토한 결과 해당 계정이 당사의 요건을 여전히 충족하면 체크마크가 다시 표시됩니다.
머스크 CEO는 블루 체크 복구 이후, 이용료를 안 낸 유명인들의 트윗에 직접 답글을 남기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22일 작가 스티븐 킹이 “트위터에서 내가 트위터 블루에 가입했다고 알려왔는데, 나는 가입한 적 없다”고 하자 머스크 CEO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대신 구독료를 지불해 줬다는 의미다. 또한 킹이 “머스크는 내 블루 체크 이용료 내줄 돈으로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일하는 구호단체에 기부나 하라”고 비꼬는 글을 올리자 “나는 우크라이나에 100만 달러(약 13억 300만 원)를 기부했는데, 당신은 얼마를 했나”라고 답글을 달았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대규모 광고주 이탈에 시달리고 있다. 불건전·혐오 콘텐츠 등으로 정지됐던 계정이 복구되는 등 콘텐츠 관리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줄어든 광고 수익을 유료 서비스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체크 표시를 삭제하는 것도 유료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의도라고 니혼게이자이는 평가했다.
트위터 블루에 가입하면 이용자는 30분 내 게시물을 최대 5회 수정할 수 있고, 글자수 제한도 280자에서 최대 4000자로 늘어난다. 아울러 스팸 광고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편집 기능을 통해 더 긴 동영상을 게시하는 등 자신의 트윗이 더 눈에 띄도록 표시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파란색 인증 배지가 부여되며, 기업에는 금색 배지가, 정부 기관엔 회색 배지가 각각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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