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vs팀 쿡, '트위터'와 '애플'은 왜 사이가 안 좋을까?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애플을 공개 비난했었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하겠다는 등 위협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그는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애플에 정면 도전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머스크 는 세계 자신 총액 1위의 부자다.

일론 머스크의 기업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 (애플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고 썼다. 그는 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며 "하지만 애플은 그 이유를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라고 팀 쿡 애플 CEO에게 따져 물었다.

 

이 둘의 갈등은 트위터의 가짜 뉴스 정책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트위터는 2020년부터 코로나와 관련해서 가짜 뉴스를 차단하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이는 거짓 정보 트윗에 라벨과 함께 경고 메시지로 거짓 정보에 대한 지정을 요청했으며 이로 정지된 트위터 계정은 11,000개, 삭제된 콘텐츠는 10만 건이나 되었다. 이 규제 정책 중단에 대해서 일론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사용자의 발언을 문제로 계정을 삭제하는 것을 중지해해야 한다고 하며 실제 다양한 계정을 복구시켰다.   

이런 결정으로 혐오 발언 등 가짜 뉴스 배포자들이 사면되고 늘어나면서 폭력적인 트윗들이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생겼고 이런 이유로 많은 광고주들이 트위터에서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기업들 중 애플도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런 정책들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 여론은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로 번졌다. 애플의 필 쉴러 앱스토어 총괄 대표가 14년 동안 운영하던 계정을 삭제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팀 쿡 애플 CEO.

머스크는 애플과의 일전을 각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30%에 달하는 높은 인앱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공유한 뒤, "전쟁을 개시한다"(go to war)는 문구를 담은 이미지를 올렸다. 머스크는 과거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독과점하고 있는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들이 트위터를 앱 마켓에서 퇴출할 경우 "대안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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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애플이 앱 다운로드로 받는 수수료는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스포티파이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과거 애플을 비난한 적이 있다.인기 있는 비디오 게임 포트나이트의 출판사인 에픽게임즈는 심지어 작년에 애플을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에픽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모델을 '독점'이라고 비판하며 최근 애플과 트위터 간 이슈에 대해 머스크 편을 들었다. 스위니는 이번 주 트위터에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자유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썼다.

 

빌링 스타트업들도 지난해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놓고 법정에 섰다. 크리스천 오웬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머스크를 자신들의 사건의 동맹으로 환영했다. "30% 수수료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를 보여준다. 오웬스는 이번 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가 싸움에 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메타'의 저커버그도 애플의 비난에 동참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IOS의 광고 규제 정책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애플이 기기에 어떤 앱이 설치되는지 일방적으로 제어하는 유일한 회사라고 발언하면서 앱스토어 정책을 정할 때 경쟁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면서 이해 충돌을 일으킨다고 하면서 모바일 생태계 수익 대부분을 가져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화이자, 폭스바겐, 치폴레 등 주요 광고주 몇 개를 잃었다. 기술 뉴스레터 플랫포머( Platformer)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간 광고 예약은 거의 50% 감소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의 수익은 15% 감소했다.  '큰손 광고주'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도 그중 하나다. 가장 큰 광고주인 애플의 광고 중단은 그 자체로 트위터에 치명적이지만, 앱스토어에서 트위터가 퇴출당하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대부분 앱 다운로드(내려받기)가 애플과 구글의 앱 마켓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지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게 어려워진다.

애플과 트위터의 동행은 가능할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와 애플은 왜 이렇게 사이가 좋지 않을까? 트위터, 페이스북과 애플이 대립하는 건 돈 버는 방법이 정반대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평소부터 수십억 명을 연결하는 소셜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용해 광고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기술이나 서비스가 무료인 경우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지불해야 한다.

 

반면 애플은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광고에 의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개인 정보 보호 입장에 서는 건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페이스북과 같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 가치를 활용해 추진되는 응용 프로그램이 있다며 애플은 응용 프로그램 게이트키퍼 기능이 되고 있어 일정 수준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페이스북과 애플은 입장이 이렇게 다르기 때문에 충돌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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