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Social Networking Services)를 우리는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라 부르기도 한다. 이 각기 다른 명칭들의 공통점은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그리고 친구 맺기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생성하고 유지, 강화, 발전, 확장시켜 나가는 온라인 플랫폼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또 발전되고 확장되어 가는 관계망을 통해 정보가 공유되고 유통된다면 더욱 의미가 있다.
SNS는 2가지 기능과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알고 있었던 이들과의 관계를 다시 온라인에서 강화하고, 둘째 온라인을 통해 형성된 새로운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관계 형성과 확대 이외에도 SNS는 마케팅은 물론 소셜커머스, 지식판매, 공공의 이익을 도모, 온라인 게임 등에 이용될 수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이미 트위터가 지난해 12월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출시한 데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메타' 역시 유료 상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구독자에게는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고, 광고에만 의존했던(거의 90% 이상) SNS 수익 구조의 한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먼저 트위터의 경우 작년 11월 부터 ‘트위터 블루’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한 달에 8달러(약 1만원)을 내면 계정에 ‘인증됐다’는 뜻의 파란색 체크 표시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계정이 기업인 경우 ‘골드 체크’, 정부 기관이면 ‘그레이 체크’를 부여한다. 한번 올린 트윗을 다시 편집할 수도 있고, 트윗의 글자수를 기존의 280자에서 4,000자까지 확대할 수 있다. 또 1080p 동영 상을 최대 60분 길이까지 업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 도입 이후 인증 마크를 얻은 개인 유저가 연예인이나 공인을 사칭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부작용이 생겼다. 현재는 유저가 이중으로 본인인증을 하도록 해 사칭을 방지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도 ‘메타 베리파이드’ 라는 유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 정치인이나 언론인 등 유명인을 위해 발급했던 ‘블루 배지’를 일반인들에게도 확대하는 것이다. 이용자는 정부가 발행한 신분증을 통해 블루 배지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본인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으로부터 진짜 계정을 보호할 수 있다. 이밖에 메타 베리파이드 서비스 이용자는 메일이나 챗봇이 아닌 실제 사람이 응대하는 고객지원 서비스에도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이용자라면 자신의 계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기존의 계정을 포기하고 새로운 계정을 만든 적도 있었을 것이다.
웹 이용자의 경우 월 11.99달러(약 1만 5600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 월 14.99달러(약 1만 9600원)를 내야 한다. 인증 마크를 얻은 ‘베리파이드’ 유저에게는 노출 증가 혜택도 주어진다. 유료 구독 유저가 업로드한 글은 무료 유저보다 쉽게, 자주 플랫폼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인데 SNS 팔로워와 좋아요 수가 돈이 되기도 하는 요즘에 최적화한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유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메타 베리파이드’ 서비스가 출시돼도 답변자의 82%는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SNS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유저들의 경우는 아마도 더 비싼 구독비를 지불해서라도 유료서비스의 혜택을 원할 것이다.
SNS의 유료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업과 국가 모두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개인정보를 이용해 광고 수익을 내온 SNS 플랫폼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저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지면서 타깃 광고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앱추적투명성(ATT)’ 기능을 통해 유저 맞춤형 광고를 차단할 권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은 최근 메타가 사용자 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반독점법 위반 조사에도 착수했다. 타깃 광고는 특정 유저를 겨냥하는 맞춤형 온라인 광고를 말하는데 유저가 SNS를 사용하는 동안의 모든 행위가 유저 데이터로 수집되면 SNS는 그 유저의 성향에 맞는 광고를 띄우는데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총매출 90%이므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온라인에서 무작정 무료 서비스만을 제공받고 누릴 수 있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쏟아지는 무료 정보의 수준과 질이 떨어지면서 점차퀄리티 높은 정보를 제공받고자 하는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네이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구독형 유료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약 2억 3천만 명 유튜브 프리미엄은8천만명, 네이버 멤버십도 8백만 명 구독자를 확보하며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그만큼 구독 모델은 우리 일상에 깊게 침투하고 있다. 아무런 부담없이 자유롭게 SNS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 왔던 유저들이 과연 돈을 지불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내 개인정보의 유출을 막고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누린다면 어느 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메이저리그나 프리미어리그 스포츠 경기를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처럼 SNS를 안 하면 도저히 결딜 수 없는 우리들은 어쩌면 기꺼이 지갑을 열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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