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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소니 워크맨, 최초의 개인용 전자제품

by 코즈모코즈모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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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테이프는 음성 신호를 저장할 수 있는 마그네틱 테이프를 가리킨다. 1962년 필립스에서 콤팩트 카세트테이프 형식을 처음 개발했고, 소니가 워크맨이라는 하드웨어를 발표하면서 대중화됐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가 테이프의 전성기였다. CD가 주요한 음악 매체였을 때도 시장은 작으나마 수요가 있었다. 값싸고 휴대가 간편했으며, 습관의 힘도 무시할 수 없었다. 진짜 위기는 테이프가 아닌 물리적인 음악 매체 전체에 도래했다. 음악을 소유한다는 개념의 발전은 외장 하드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테이프는 교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근근이 생명을 유지했다. 그러던 2010년, 소니가 워크맨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2012년, 소니는 어학용으로 쓰이던 카세트 레코더마저 단종시켰다.
- GQ 2014 인용

 

단종되기-전까지-테이프-전성시대를-만든-소니워크맨
단종되기 전까지 테이프 전성시대를 만든 소니 워크맨

80년대, 90년대를 살았던 테이프 시대 세대들은 모두 워크맨과 함께 음악을 들었다. 워크맨으로 FM을 들었고, 듣다가 좋은 노래가 나오면 테이프에 녹음을 했다. 이어폰을 하나씩 나누어 끼고 당시 유행하던 발라드며 댄스며 하는 노래들을 들었다. 좋아하는 가수의 테이프를 사서 듣기도 했고 돈이 없을 때는 길거리 가판에서 최신곡 모음집을 사서 즐겼다. 당시에는 저작권 보호의 개념이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그렇게 음악을 즐길 수도 있었다. 물론 불법이었지만. 워크맨은 소니에서 만든 모델 이름이지만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모두를 지칭하는 일반 명사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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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소니 워크맨

워크맨은 일본 소니에서 1979년 7월에 첫 발매한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다. 흔히 세계 최초의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인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브라질 발명가인 안드레아스 파벨이 만든 스테레오벨트가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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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한 카세트 플레이어 형태였지만 그 후 라디오, 녹음 기능이 추가되었고, 지금의 블루투스의 개념과 비슷하게 무선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는 기종이 나오기도 하였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얇아져 휴대하기 편해졌고 건전지 수명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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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맨이었지만 이름을 바꾼 소니 CD 워크맨

워크맨이란 이름은당시 녹음 기능이 있던 휴대용 오디오들은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들 제품은 프레스맨(Pressman)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이 애칭을 이어받아 워크맨(Walkman)이란 이름이 붙였다. 걸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사실 문법상 틀린 단어였다.  그래서 해외 판매 시에는 문법상 잘못된 영어였기 때문에 다른 이름으로 판매를 했다고 한다. 실제로 워크맨은 미국에서는 사운더바우트(Soundabout), 영국에서는 스토웨이(Stowaway)로 이름을 붙여 팔았다.
하지만 신통치 않은 판매를 기록하자 모리타 회장은 다시 이름을 워크맨으로 바꿀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1981년을 기점으로 거짓말처럼 워크맨은 세계를 휩쓸기 시작했다. 전 세계는 워크맨 열풍에 휩싸였고 기존의 모든 판매 기록을 경신한다. 사람들은 걸어 다니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워크맨에 열광했다. 

삼성에서-출시한-휴대용-테이프-플레이어-삼성-마이마이
삼성에서 출신한 휴대용 테이프 플레이어 마이마이(mymy)

워크맨은 단종되기 직전까지 2009년 기준으로 3억 8500만 대가 팔렸다고 한다. 1980년대 이후 소니의 카세트 워크맨이 인기를 끌자, 파나소닉, 도시바 등 기타 일본 가전업체들은 유사 제품을 발매하였고, 대한민국의 삼성전자, 금성사(현 LG전자) 등도 마이마이, 아하프리, 요요 등의 이름으로 유사 제품을 양산하였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중학생, 고등학생 입학, 졸업 선물이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 MP3 플레이어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테이프 워크맨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0년 10월 22일 소니가 카세트 워크맨의 일본에서 재고 소진 후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 그리고 CD 워크맨 역시 노래를 파일로 저장하여 들을 수 있는 MP3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반도체 기술의 발전으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하락과 컬러 액정의 도입으로 대략 2005년을 기점으로 MP3 플레이어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다 MP3 플레이어 가격이 내려갔을 뿐만 아니라 용량도 늘어나 1GB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였다. 이제 워크맨 대신 학생들은 워크맨 대신에 더 작고 휴대하기 간편한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고 애플의 아이팟 클래식이 등장하며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와이파이와-블루투스를-지원하는-네트워크-워크맨
Wi-Fi 와 Bluetooth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워크맨

워크맨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Wi-Fi 와 Bluetooth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워크맨으로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들으면 되지 굳이 왜 워크맨으로 들어야 하는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고품질의 사운드 재현할 수 있는 워크맨을 아직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니가 개발한 풀 디지털 엠프 S-Master HX는 주파수에서 왜곡과 소음을 줄여 원작자의 의도에 충실한 사운드를 재현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듣는 압축된 음원을 최적화된 음질로 실시간 업스케일링해 주는 ‘DSEE Digital Sound Enhancement Engine 얼티메이트’도 탑재해 CD 음질 이상의 무손실 오디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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