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는 1906년 정형외과에서 사용하는 깔창을 제작하는 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이 미국 브랜드는 러너들과 패션 마니아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클래식이 되었다. 특히 회색 뉴발란스 992 신발은 검은 폴라티, 리바이스 501과 함께 스티브 잡스를 상징하는 패션 아이콘이다.
뉴발란스 스니커즈를 신는 순간 우리는 편안함에 놀라게 된다. 뉴발란스는 1906년 미국 보스턴 교외에 영국 이민자인 윌리엄 라일리에 의해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유연성이 높은 아치 서포트를 장착한 정형외과용 깔창과 신발을 판매했는데 이는 세 발가락으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닭의 발을 연구하여 제작했다고 한다. 1927년 라일리는 아서 홀을 고용했고, 그는 매사추세츠와 로드아일랜드의 경찰서, 소방서에 신발을 납품하게 된다. 1925년 뉴발란스는 보스턴의 러닝 클럽과 계약을 맺고 첫 러닝화를 제작한다. 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한참 후인 1961년 트랙스터(자잘한 스파이크가 박힌 밑창과 다양한 발볼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었음)의 출시와 함께 스포츠 시장에 큰 주목을 받게 된다. 이때부터 러닝슈즈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뉴발란스는 자기 제품에 숫자로 된 이름을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방식은 신발뿐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매우 인기가 높은 방식이다. 도한 뉴발란스는 원가 절감형 대량 생산을 위한 동남아시아 아웃소싱에 대해 오랫동안 반대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타 브랜드들이 이미 오래전에 생산 라인을 해외로 옮긴 데 반해 2006년까지 70%의 뉴발란스 신발이 미국 및 영국의 플림비 공장에서 제작되었다. 2013년 테니스 선수 밀로스 라오니치와 처음으로 후원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금까지도 뉴발란스는 스포츠 마케팅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들의 전문성과 명성만으로도 판매는 충분하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야구화와 축구화의 론칭을 시작으로 스포츠 용품 전반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먼저 야구화의 경우 2010년대 초반부터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벤 조브리스트, 더스틴 패드로이아와 같은 메이저리거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류현진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신기 시작하였다. 2015년 들어 마루앙 펠라이니, 아론 렘지, 뱅상 콩파니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에게 축구화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축구화 시장에 진출하였다.
뉴발란스는 다양한 발볼 사이즈를 제공해서 유명해진 브랜드인데, 다른 브랜드는 발 길이만으로 사이즈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뉴발란스는 발볼 넓이까지도 재어 판다. 대체로 신발 선택의 폭이 넓은 미국의 경우엔 캐주얼 라인도 발 볼 사이즈를 정해서 살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뉴발란스의 장점인 다양한 발볼 사이즈를 국내에선 만나볼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국내 뉴발란스 사업권자가 한국인에 맞는 사이즈만 수입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뉴발란스는 여러 디자이너와 셀럽,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협업 모델의 경우 리셀 가격이 300만 원을 훌쩍 넘긴다. 아울러 327 모델의 경우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패션 리더들이 즐겨 신어 한동안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다양한 컬러의 327 모델의 슈트와 믹스 매칭을 하는 등 독특하고 신선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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