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샌들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버켄스탁이다. 많은 셀럽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국민 샌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샌들이다. 버켄스탁의 역사와 특징, 디자인들을 살펴보자.
독일에서 태어난 버켄스탁
버켄스탁은 1774년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는 시작된다. 훗날 프랑크프루트에 두 개의 신발 공장으로 거듭나게 되는데 버켄스탁은 이를 기반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지의 다양한 세미나와 강연에서 그 명성을 날리게 된다. 그리고 코날드 버켄스탁에 이르러 아치 서포트(발의 오목하게 파인 부분을 지지해 주는 장치)를 개발해 버켄스탁 고유의 편안한 디자인을 완성하게 된다.
1915년 1차 대전 중 콘라드 버켄스탁은 프랑크푸르트 프레드릭쉡 병원의 정형외과 워크숍에 참가해 부상 입은 병사들을 위한 신발을 제작한다. 버켄스탁이 인체 공학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은 물론, 의료적인 기능까지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67년, 버켄스탁은 마곳 프레이저에 아메리칸 대륙에 상륙한다. 이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은 삽시간에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미국 내 의료업계 의사, 간호사, 조무사 사이에서 선풍적인 호평을 받았으며 향후 가정용 슬리퍼, 연예인 및 사무직 직원에게 큰 인기를 얻는다.
버켄스탁 아리조나 출시
1973년 출시된 투 스트랩 아리조나 샌들은 버켄스탁의 성공을 이끌었으며,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는 평판도 얻었다. 버켄스탁 그룹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요헨 구치(Jochen Gutzy) 또한 “아리조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걷도록 하겠다는 명확한 목적으로 탄생한 슈즈로 디자인과 기능을 결합했죠”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영화 <바비> 에 버켄스탁이 등장하기도 했다. 주인공 마고 로비는 반짝이는 스틸레토 힐과 갈색 아리조나 샌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되는데 스틸레토 힐은 현실을 외면하고 환상의 세계에 머무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에 아리조나는 현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버켄스탁
1988년 버켄스탁은 친환경 정책을 선언하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는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하여 신발을 만들기 시작했다. 접착공정 비용이 두 배 이상 상승되었지만 제품의 기능은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90년대에는 에너지 소비 감축정책을 벌여 에너지 소비를 90% 이상 감소시키며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을 시작했다.
버켄스탁은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고 관리도 쉬운 2.8mm~3mm 두께의 ‘최고급 가죽’만을 고집한다. 또한 한 가지 모델에도 천연 또는 합성가죽, 스웨이드, 천 등 소재와 색상이 다양하게 활용되어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 코르크’는 가볍고 뛰어난 탄력 덕분에 발에 가해질 수 있는 충격을 흡수 가능하다.
버켄스탁의 또 다른 ‘트레이드 마크 버클’ 역시 전기 처리와 여러 번의 파우더 코팅 및 열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강한 내구력과 색을 유지한다.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난 버켄스탁
버켄스탁의 처음 이미지는 패션과는 거리가 멀었다. 출시 당시 아리조나는 건강 전문 매장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하던 슈즈였다. 발바닥 모양에 맞춰 성형된 기능성 샌들이었기 때문인데 어르신들의 건강 신발로 인기를 얻었다. 이 샌들이 패션계에 데뷔한 건 1992년으로 볼 수 있다.
마크 제이콥스가 1993년 페리 엘리스 S/S 쇼에서 모델들에게 아리조나 샌들을 신기면서 패션계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한 페리 엘리스는 마크의 선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그를 해고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 일로 마크 제이콥스의 명성은 날로 높아져 루이 비통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었으며, 아리조나 샌들의 명성도 계속되었다. 버켄스탁은 디자이너 컬래버레이션 전용 라인 ‘1774’를 만들기에 이른다. 덕분에 프로엔자 스쿨러, 질 샌더, 마놀로 블라닉 등 쟁쟁한 브랜드와 협업한 버켄스탁을 만나보게 된다.
도시 이름을 딴 버켄스탁의 모델들
버켄스탁은 지금까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1996년부터 기존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아리조나는 버켄스탁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남성들의 인기모델이다. 마드리드의 경우 버켄스탁 모델 중 최초 생산된 제품으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보스턴은 코르크 라텍스 소재의 외피가 발등을 보호하며, 일반적인 버켄스탁의 모양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플로리다는 세 줄의 스트랩이 특징이며 밀라노는 애리조나 모델에 백 스트립을 더했다. 리오는 밀라노보다 한층 얇은 스트랩으로 이 모델 역시 여성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아테네는 글레디에이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제의 경우 발가락을 끼울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 두드러진다.
버켄스탁을 구매하면 포장 박스에 그려진 다양한 디자인의 버켄스탁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유명 도시의 이름에서 모델 명을 착안한 버켄스탁은 각 지역의 특성을 신발에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령 스페인의 뜨거운 정열을 상징하는 ‘마드리드’의 경우 강렬한 색상과 개성 강한 디자인이 단연 두드러진다. 멋쟁이들의 도시라 불리는 ‘보스턴’의 경우 남녀노소 누구나 소화할 수 있도록 심플한 콘셉트가 신발에 그대로 녹아있다.
올여름도 버켄스탁의 인기는 꾸준하다. 모델 카이아 거버, 엘사 호스크, 지지 하디드를 비롯해 최근 앤 해서웨이까지 할리우드 셀럽들도 여저니 버켄스탁을 사랑한다. 비 오는 날에는 물론 크록스가 최고이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버켄스탁을 신고 외출해 보는 것을 어떨까.
관련 글
스톤아일랜드 브랜드 스토리, 바다에 대한 사랑과 끊임없는 연구에 대한 열정
2022년 최고의 스니커즈 아디다스 '가젤(Gazelle)' 올해는 '삼바'라구요?
반스의 대표 모델 총 정리, 어센틱부터 최신 모델 뉴스쿨(Knu Skool)까지
아디다스와 칸예 웨스트의 협업, 이지부스트(Yeezy Boost)의 모델별 리뷰
원조 등골브레이커 프로스펙스, 오리지널스포츠로 돌아온 추억의 브랜드
'똑똑한 쇼핑 > SNKRS 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뉴발란스 1906R 리뷰 및 사이즈 팁 (1) | 2023.08.24 |
---|---|
나이키의 스테디셀러 코르테즈 리뷰와 사이즈 팁 (1) | 2023.08.24 |
에어조던11을 대표하는 컬러웨이 7(콩코드, 브레드, 콜롬비아, 쿨그레이 등) (1) | 2023.07.19 |
23번이 아닌 45번이 각인된 에어조던11, 마이클 조던의 역사와 함께하다 (1) | 2023.07.18 |
새롭게 출시될 나이키 덩크 로우의 5가지 컬러웨이 (10) | 2023.06.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