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와 로젠탈 효과의 차이는?

로젠탈 효과가 적용 가능한 학교

“넌 할 수 있어. 자신감을 가져, 네가 최고야!”  등의 응원의 말. 힘들거나 지칠 때 동료들로부터 이러한 말을 들었을 때, 더 열심히 노력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격려의 말을 들었을 때는 평소보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해야 할 일을 끝맺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말들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경험도 있었을 것이다.
 
사람과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즉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위해 필요한 언어. 언어의 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특히 언어 중에서도 긍정적인 언어의 힘은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언어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기대의 힘도 막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누군가에 대해 기대하고 이를 표현하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나에게 기대하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렇게 긍정적인 언어와 기대는 사람에게 변화를 줄 수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에서 유래했다. 그는 자신의 눈에 비친 여인들이 모두 결점 투성이라고 생각해 평생 독신을 고집했다. 어느 날 그는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조각했다. 그 아름다움에 빠져 신들에게 '상아 여인'을 자신의 아내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했고 그의 사랑에 감동한 아프로디테 여신은 그의 소원을 들어줬다. 이후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로 부르게 됐다.

반응형

로젠탈효과 실험 과정

‘로젠탈 효과’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 로버트 로젠탈에서 유래했다. 그는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 뒤 무작위로 20%를 뽑아 교사들에게 명단을 건네면서 이들을 '지적 능력과 학업 성취도가 뛰어난 학생'으로 소개했다. 8개월 후 다시 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학생의 지능지수는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학급 담임은 아이들의 성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고, 확실히 그 아이들의 성적은 향상되었다. 학급 담임이 아이들에 한 기대가 성적 향상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아이들도 기대를 의식하였기 때문에 성적이 향상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긍정적 기대가 실제 학생들을 우수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아울러 로젠탈은 학생들이 교사의 짧은 표정이나 몸짓만 보고도 자신에 대한 교사의 평가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상당히 정확히 알아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교사의 미묘한 기대치 변화도 학생들은 빠르게 파악해 내고, 그 영향력이  학생의 성취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실험 이후 ‘로젠탈 효과’란 기대치의 변화에 따라 실제 성취도가 바뀌는 효과를 뜻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실험은 ‘기대 효과’를 입증한 고전적 실험으로 널리 인용되지만, 실험 설계의 엄밀함이나 재현 가능성을 두고 비판받기도 했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로젠탈 효과는 학교에서의 적용은 쉽고 효과적이다.  교사의 기대 심리와 학생의 부응 심리는 서로 맞물리면서 상승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민감한 아이들은 칭찬을 대놓고 하지 않더라도 교사의 미세한 행동과 표정을 통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히 알아차린다. 이는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아이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갖게 된 교사는 부지불식간에 아이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게 되고, 아이는 또 이를 날카롭게 읽어낸다. 이런 경우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악순환으로 이어질게 분명하다.

특히 유년기의 경험은 일생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주변으로부터 칭찬도 들어보고 적절한 기대를 받아본 아이들은 성인이 되서도 자아 존중감이 높고 자신이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음을 우린 알 수 있다.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을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요즘은 긍적의 힘, 칭찬의 힘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관련 글

돈으로 시간을 산다. 디즈니는 패스트패스를 폐지했는데 한국엔 매직패스가 있다

틱톡의 디지털 웰빙, 18세 미만 청소년 시간 제한은 효과가 있을까?

디인플루언서들의 반격, 지금은 인플루언서들의 선한 영향력이 필요할 때

'이케아(IKEA) 효과' 내가 만들면 가치가 올라간다?

악플은 No 선플은 YES,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과 인터넷실명제

'선한 사마리아인' 되기, 그 속에 담긴 불편한 진실

심리학, '이케아(IKEA) 효과' 내가 만들면 가치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