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 2023년이 시작된 지 어느덧 3개월이 흘러 새로운 분기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종식되어 가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미국 갈등도 더욱 고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는 장기간의 침체에 빠져들었고,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경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암울한 분위기 속에 2023년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모해 나갈 것인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문가들이 예견했던 2023 트렌드 키워드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은 포스팅을 올려 볼까 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3’의 부제는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이다. 부제에 걸맞게 2023년 예측된 10가지 소비트렌드 키워드들을 하나로 묶어 ‘래빗점프: RABBIT JUMP’로 명명하였다.
‘RABBIT JUMP’를 구성하는 10가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경제, 사람, 기술의 3가지 측면에서 그룹화되어 있는데 우선 경제 측면 트렌드 키워드들은 ‘평균 실종’, ‘체리슈머’, ‘뉴디멘드 전략’ 등 3가지이다. 또사람 측면 트렌드 키워드들은 ‘오피스 빅뱅’, ‘인덱스 관계’, ‘디깅모멘텀’, ‘알파세대가 온다’, ‘네버랜드 신드롬’ 등 5가지로 가장 많다. 어려운 개념 같지만 아래 표를 보며 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볼 수 있다.
김난도 교수는 내년도 트렌드를 불황의 해로 분석했다. 경기불황이 심화함에 따라 토끼가 천적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굴을 3개 정도 파듯이 안정된 준비로 더 높은 도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해서 김 교수는 내년도에는 미니스커트 이론이 적용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니스커트 이론은 불경기에 여성들의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것인데, 최근 유행하는 언더붑 패션도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불황에는 상의든 하의든 길이가 짧아진다는 것. 불황에는 기초화장품보다 색조화장품이 잘 팔리는데, 이는 비용 대비 높은 효율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고패션과 힐링 서적의 재유행도 불황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자기만의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새로운 트렌드를 고려하고 참고하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경제, 사회, 문화 전문가는 아니지만 새로운 트렌드의 키워드 정도는 인식하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새로운 트렌드를 읽는 건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트렌드를 창조하는 기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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