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는 프랑스의 유명한 패션 하우스로, 1988년에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에 의해 설립되었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미니멀리즘, 비대칭성, 재활용 소재 사용 등의 특징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레이카와쿠보와, 장 폴 고티에 등 전설적인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패션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의 패션 철학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숫자 라벨은 옷의 제품군을 나타내는 것 외에도, 메종 마르지엘라의 철학을 나타낸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옷이 단순히 입는 물건이 아니라,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숫자 라벨은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징하며, 옷이 단순히 물건이 아니라, 장인 정신과 예술성이 담긴 작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1988년 론칭 당시 로고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0부터 23까지 숫자가 3행으로 쓰여진 라벨은 1997년부터 사용되었다. 첫 라벨은 흰색 바탕의 직사각형이었으며 오늘날과 같은 4개의 스티치가 외부로 노출된 형태였는데 흰색 바탕은 무언가 채워지기 위한 창의성의 공간을 뜻한다.
다음 화이트 라벨 사진을 보면 각 숫자가 의미하는 제품군을 확인할 수 있다.
0 : 남성과 여성의 아티저널(Artisanal) 컬렉션
▪️ 이미 완성된 옷을 해체해 새로운 옷을 만드는 해체주의 패션의 선구자 중 하나였던 마틴 마르지엘라의 첫 라인
▪️ 0번 라인은 초기에 해체된 뒤 새롭게 탄생한 옷들을 일컬었으며, 현재는 꾸뛰르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컬렉션이 이에 해당함
1 : 여성복 컬렉션
▪️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컨셉추얼리즘에 기반한 여성복 라인
▪️ 첫 1번 라인의 라벨은 흰색 바탕에 숫자 1이 엠보싱되어 있었음
▪️ 레디 투 웨어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컬렉션이 이에 해당함
3 : 향수 컬렉션
▪️ 첫 3번 라인은 2010년 로레알과 협업을 통해 출시되었음
4 : 에센셜 여성복 컬렉션
▪️ 디자인 보다는 여성들에 필수적인 의류를 제공하는 컬렉션
▪️ 첫 4번 라인은 마르지엘라의 SS04 컬렉션에서 출시 되었음
5 : MM6 컬렉션
▪️ 더 넓은 고객층을 타겟하기 위해 시작된 6번 라인
▪️ 0번, 1번, 10번 컬렉션보다 더욱 상업적인 디자인이 출시됨
▪️현재의 MM6 라인은 2006년 리브랜딩을 통해 시작되었음
8 : 아이웨어 컬렉션
▪️ 선글라스, 안경을 비롯한 아이웨어 컬렉션
▪️ 첫 8번 라인은 마르지엘라의 SS08 컬렉션에서 출시되었음
10 : 남성복 컬렉션
▪️ 1번 라인의 남성복 버전
▪️ 레디 투 웨어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컬렉션이 이에 해당함
11 : 액세서리 컬렉션
▪️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유니섹스 액세서리 라인
▪️ 핸드백, 벨트, 레더 굿즈 등 모두 11번 라인에 해당함
▪️ 첫 11번 라인은 2005년 1월에 출시되었음
12 : 주얼리 컬렉션
▪️ 2008년 이탈리아 파인 주얼리 회사인 다미아니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처음 출시되었음
13 : 오브제 및 카탈로그
▪️ 시계, 팬, 돋보기 등 컨셉추얼한 디자인의 오브제들과 브랜드의 카탈로그가 13번 라인에 해당함
14 : 에센셜 남성복 컬렉션
▪️ 4번 라인의 남성복 버전
▪️ 4번 라인과 동일하게 SS04 컬렉션에서 처음 출시되었음
22 : 신발 컬렉션
▪️ 첫 22번 라인은 1998년 여성 신발로 출시되었으며, 남성 신발은 2008년 시작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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