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치노(Alfredo James Pacino)는 1940년 4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의 배우, 영화 감독, 영화 제작자이다. 그는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 할리우드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여겨지며, 아카데미상 3회, 골든글로브상 2회, 미국 배우 조합상 2회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이민자 출신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대부(1972)'에서 운명처럼 시칠리아 후손인 마이클 클레오네 역을 열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여인의 향기(1992)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의 정점에 올랐다.
이제 83세가 된 노배우 알 파치노가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영화가 아닌 다른 이유에서다. 다름 아니라 그가 할아버지가 아닌 아빠가 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무려 54세 연하 여자친구 사이에 늦둥이가 생긴 것이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 파치노의 여자친구 누어 알 팔라(29)가 임신 8개월에 접어들었다고.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면 알파치노는 100세가 된다.
알 파치노는 이미 다른 2명의 여성과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알 파치노의 장녀는 1989년생이며, 2001년생 쌍둥이 남매도 있다. 알 파치노와 알 팔라는 지난해 4월부터 열애 중이다. 이 같은 소식에 알 파치노와 비슷한 나이의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늦둥이 소식도 재조명을 받았다. 올해 80세가 된 드 니로는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최근 일곱 번째 아이를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의 성별과 어머니는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알 파치노 개인에게는 경사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미국 NBC 등 외신이 고령의 아빠를 둔 아기들의 건강 관련 연구를 조명했다. NBC는 노인 아빠에게서 태어난 아기에게 조산이나 선천적 결함, 특정 암, 신경발달장애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최근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아서 캐플런 뉴욕대 의대 의료윤리학 교수는 "노인들은 성경 시대부터 아기를 낳아왔으므로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며 "우리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이들로부터 태어난 아이들의 문제 발생 가능성이 더 컸을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럿거스 로버트 우드 존슨 의과대학의 글로리아 바흐만 박사는 "남성에게는 폐경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성과 똑같은 생식 노화주기를 겪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2018년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아빠가 45세 이상이면 25∼34세인 아빠에 비해 태어난 아기가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18% 높고, 미숙아로 나올 확률은 14%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유한욱 교수는 임신 시의 아버지의 나이와 난임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보조생식기술이 유전학적 측면에서 태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관한 논의에서 "일반적인 발생빈도는 신생아 1만 5,000명 당 1명인데 아버지 나이가 50세가 넘어가면 12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이외에도 아버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위험도가 높아지는 질환으로서는 두개골 조기융합증, 골형성부전증, 수질성 내분비 종양 등이 있다."고 밝혔다.
난자는 분화가 이미 진행되어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퇴화를 보이는 반면 정자는 활발히 분화를 계속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염기서열 변이가 많은 정자가 증가한다. 부모가 지니고 있지 않은 새로운 염기서열 변이(de novo variant)가 여러 유전자에서 많이 발견되어서 임상적인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다. ‘돌연변이부담’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이러한 변이가 많이 축적될수록 질환의 발병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변이들은 대개 정자에서 발생함이 증명되었다. 아버지 나이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정자의 염기서열 변이 발생률은 연간 2.7%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보고된 한 임상적인 역학연구에서는 아버지 나이를 25세와 비교했을 때 각각 35세, 45세, 55세에 태어난 아이들의 자폐, 지적장애, 신경, 정신과적 문제, 선천성 심장기형의 위험도가 아버지 나이에 따라 조금씩 증가함을 보여준다. 어떤 나이가 아버지 나이의 고연령 기준인가에 대해서는 학문적으로 일치된 견해가 없으나 대개 40~45세가 넘으면 유전상담을 권한다.
- 분당차여성병원 유한욱 교수, '유전학적 관점에서 본 고령출산의 문제' 조선일보 칼럼(2023.01.13)
미국에서 남성들의 출산 연령은 높아지는 추세다. 50년 전에는 신생아 가운데 약 4%만 40세가 넘는 아빠에게서 태어났지만, 2015년 이 비율은 9%로 커졌다.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나이가 든 뒤 아이를 가지려면 의사와 신중히 상의하고 남성 개인의 건강 상태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나이가 출산을 결정할 때 고려할 수많은 요소 중 하나에 그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산을 늦추고 싶은 사람은 재정적 여유가 있다면 젊을 때 정자은행에 가는 방법을 고민해 보라고 덧붙였다.
관련 글
햄버거를 건강하게 즐길 수는 없을까(브랜드별 햄버거 칼로리, 포화지방, 나트륨 총정리)
아이스크림 건강하게 즐길 수 있을까(feat. 2022 아이스크림 판매 순위)
피자를 건강하게 즐기는 10가지 방법-도우는 얇게, 토핑은 적게, 탄산수와 함께
5월, 6월 제철 음식 총 정리(해산물, 채소, 과일 등)
세상을 움직인 사람들의 데일리 루틴, 루틴은 성공의 열쇠일까
홈가드닝의 효과와 집에서 키우기 좋은 반려식물 다섯 가지
'건강한 몸과 마음 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과 풍경을 거실로, 플랜테리어와 홈가드닝의 효과 (5) | 2023.06.20 |
---|---|
커피 없이 살 수 있을까, 커피 종류별 카페인 함량과 섭취량 줄이기 (26) | 2023.06.09 |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천천히 먹기 (15) | 2023.06.08 |
완벽한 러닝을 만들기 위한 8가지 팁( feat. 엘리우드 킵초게) (11) | 2023.06.07 |
초콜릿으로 다이어트를 한다, 다크초콜릿의 놀라운 효능 (11) | 2023.06.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