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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쇼핑/브랜드

코카콜라vs펩시 당신의 선택은?(feat. 뉴진스)

by 코즈모코즈모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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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와 코카콜라 사이의 마케팅 전쟁은 19세기말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 번도 점유율을 코카콜라만큼 끌어올리지 못했던 팹시콜라는 1975년부터 시작한  ‘펩시 챌린지’  행사를 통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펩시 챌린지’는 지금도 곧잘 회자되는 마케팅 사례다. 펩시코는 고객들에게 펩시와 코카콜라를 블라인드 테스트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에서는 사람들이 두 콜라의 맛을 구분하지 못할 터이니, 펩시와 코카콜라를 선택할 확률은 반반일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는 고도의 심리적 전략이었다. 그 결과 펩시의 맛이 뛰어나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것은 대 브랜드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니, 이제는 자신의 미각을 믿고  순수한고 독자적인 선택을 행하라는 메시지였다.  펩시코는 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펩시 세대’라는 용어를 만들어 코카콜라를 구세대 음료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 코카콜라, 펩시 당신의 선택은?

블라인드 테스트는 특정한 제품이나 서비스 등의 품질 등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테스트하기 위해 눈을 가린 상태에서 순위를 선정하는 시험 방법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과학 분야 실

haruki1004.tistory.com

 

콜라 시장에서 펩시는 여전히 코카콜라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서 코카콜라의 점유율(2021년 기준)은 46.3%에 달한다. 펩시(25.6%)의 두 배에 가깝다. 펩시의 점유율은 2000년대 중반 30% 수준에서 계속 떨어졌다.

100년-넘게-경쟁하고-있는-코카콜라와-펩시
100년 넘게 경쟁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펩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와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카콜라를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 요식업 전문 매체인 매시드가 2021년 전 세계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4%가 코카콜라를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36%만 펩시가 낫다고 답했다. “코카콜라 맛있다”는 아이돌 뉴진스의 노래 가사가 옳다. 실제 뉴진스는 코카콜라의 메인 모델이다.

코카콜라-모델인-뉴진스
코카콜라 모델인 뉴진스, 출처 : 코카콜라 홈페이지

 

 

그렇다면 두 회사 중에 어느 회사의 규모가 클까? 1898년 사업을 시작한 펩시코는 콜라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코카콜라(1892년 출시) 보다 늦게 출발해 ‘만년 2등’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 돈은 훨씬 더 잘 번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꽤 알려진 사실) 펩시코는 2000년대 초반부터 매출에서 코카콜라를 앞질렀다. 지난해 펩시코와 코카콜라는 각각 860억 달러(약 115조 3000억 원), 430억 달러(약 57조 70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우리는 콜라하면 당연히 코카콜라를 떠올리는데 펩시가 더 큰 회사라고 하니 다소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코카콜라는 음료에 집중했다.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비타민워터, 미닛메이드, 몬스터에너지드링크, 바디아머 등을 보유 중이다.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뻗어 있는 음료 유통 네트워크가 코카콜라의 강점 중 하나다. 

 

하지만 펩시는 사람들이 음료를 마실 때 스낵을 함께 먹는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1965년 미국 국민 감자칩 브랜드 프리토-레이의 인수를 주도했다. 인수합병(M&A) 당시 두 회사의 회장은 “천국에서 맺은 결혼”이라고 했다. 콜라와 감자칩의 ‘단짠단짠’이 완성되는 순간을 적절히 표현한 듯하다. 현재 미국의 스낵 인기 순위에서 톱 10 중 7개가 프리토-레이 제품이다. 도리토스, 치토스, 프리토스, 레이즈, 러플즈, 토스키토, 썬칩 등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과자’ 브랜드의 상당수가 펩시코가 보유한 스낵회사 프리토-레이의 제품들이다.

팹시와-프리토레이의-스낵들
팹시와 프리토레이의 스낵들

또 펩시는 건강식품을 만드는 회사로 영역을 더 넓혔다. 펩시코는 2008년 브라질 코코넛워터 업체 아마코코를 인수하고, 미국 허머스(병아리콩을 으깨 만든 중동 음식) 제조사 사브라의 지분 50%를 매입했다. 다음 해에는 중동 최대 유제품 업체인 알마라이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코카콜라와-펩시의-병과-캔-디자인
코카콜라와 펩시의 병과 캔 디자인

펩시가 사업을 확장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설탕’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과 규제 때문이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국에서 탄산음료 소비는 꾸준히 줄었다. 미국의 1인당 탄산음료 소비량은 1990년대 후반 200L로 정점을 찍었다. 2016년에는 미국에서 생수가 처음으로 탄산음료 판매량을 넘어섰다.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과당류에 별도에 세금(콜라세)을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사실상 탄산음료를 겨냥한 정책이었다.

 

그리고 펩시는 콜라와 더불어 정크푸드의 뿌리에서 하머스, 콤부차, 야채칩, 견과류 등으로 사업을 전환하려고 노력 중이다. 사람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탄산음료와 과자를 찾는다면, 몸에 좋은 제품을 제안하는 것보다 차라리 콜라와 감자칩을 건강하게 만드는 편이 인류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018년 “펩시코가 지난해(2017년) 생수, 레몬 소다 같은 새롭고 건강한 음료에 집중해 펩시, 마운틴듀 등 핵심 브랜드 판매에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맛’은 철저히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요즘은 제로콜라 그리고 레몬, 오렌지 등 다양한 맛이 첨가된 콜라들이 시판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음료에 집중하고 펩시는 스낵에 집중하는 듯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들은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경쟁이 지속되는 한 사람들은 "너는 코크야, 펩시야?" 이런 밸런스 게임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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