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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알기/지금 우리는

주거 공간 트렌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고 싶은 주택은

by 코즈모코즈모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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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의(衣)·식(食)·주(住) 중 하나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존엄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추위와 같은 외부 환경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안식처이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집은 부동산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이제 주거 공간으로서 집의 근원적인 가치를 찾는 움직임이 거세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공간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한 미래가 지속될수록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집이라는 존재의 원초적인 면을 더욱 굳건히 믿게 된다고 말한다.

전통적으로-집을-중시하는-한국인들
전통적으로 집을 중시하는 한국인들

그렇다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집에 대한 인식은 어떻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어할까? 한국갤럽의 부동산 트렌드 2023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살고 싶은 주택 크기 평균 35.8평
- 주택 결정 시 교통 편리성, 직주 근접성, 생활편의·환경 등 입지적 요인이 주택 자체보다 우선
- 20대는 직주 근접, 30·40대 교육 여건, 60대 환경 쾌적성 상대적 중시
- 주택 결정 시 상품적 고려 요인: 집값, 향/조망, 인테리어, 내부 구조/시설 순
- 향후 이사 시 시공 희망 내부 인테리어: 수납 공간·가구, 벽면, 바닥, 공간 구성 변경·발코니 확장 순
- 보유 희망 공간: 분리형 다이닝룸, 드레스룸, 펜트리, 보조주방... 알파룸
- 신규 분양 시 희망 유상 옵션 가전: 의류 관리기, 시스템 에어컨, 냉장고...
- 단지 내 설치 희망 시설: 헬스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주민 카페·GX룸 순

 

살고 싶은 주택 크기는 30평대

연령대, 가족 수, 혼인 상태 무관하게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이상적인 거주 평형대로 '30평대'를 원한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 단, 현재 40평 이상 주택 거주자 중에서는 '40평대' 48%, '30평대' 30%, '50평 이상' 20%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은 35.8평이다.

 

주택 결정 시 주요 고려 요인

현 거주 주택으로 이사 결정 시 중요하게 고려한 요인은(20여 개 항목 중 3개까지 선택) '교통 편리성'(55%), '직장과의 거리/직주 근접성'(49%), '생활편의, 상업시설 접근 편리성'(45%)이 최상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은 '주거/자연환경 쾌적성'과 '주택 가격/분양가/시세 적정성'(이상 21%), '학군/학원 등 자녀 교육 여건 우수성'(19%), '개발/투자가치, 지역 호재'(17%), '지역적 친숙성'(9%), '치안, 방범 등 지역 안전'(8%) 순이다. 전반적으로 입지 관련 요인이 우선시됐고, 집값 외 주택 자체 요인은 후순위다. 이는 예년과 다름없는 경향이다. 집값은 각자 감당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으며, 주택 내부 구조·시설은 고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주택-결정시-입지적조건-고려요인-출처-한국갤럽
향후 주택 결정 시 입지적 조건 고려 요인, 출처 :한국갤럽

앞으로 이사 시에 원하는 내부 인테리어

주택 내부 인테리어 중 어떤 것을 시공하고 싶은지 물었는데 그 결과 '수납 공간·가구 설치'(44%), '벽면 마감재'(37%), '바닥 마감재'(31%), '주방 확대 등 평면·공간 구성 변경', '발코니 확장'(이상 27%), '시스템 에어컨, 냉장고 등 빌트인 가전 설치'(24%), '현관 중문 설치'(22%), '조명/등기구 변경·설치'(19%), '영유아·고령자 설비'(17%), '수전, 욕조, 변기 등 위생도기류 변경·설치'(16%), '현관, 방문 턱 제거'(11%)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사는 도중, 즉 입주 후 가구 배치가 끝난 상태에서는 손대기 어려운 부분들이 향후 이사 시 시공 희망 상위를 차지했다.

향후-이사-시-희망하는-인테리어-설문조사-결과
향후 이사 시 희망하는 인테리어 설문 조사 결과, 출처 : 한국 갤럽

 

앞으로 이사 시 보유하고 싶은 희망 공간

향후 이사 시 보유 희망 공간은(10개 항목 중 3개까지 선택) '주방이나 거실과 분리된 다이닝룸'(48%), '드레스룸'(44%), '펜트리'(40%), '다용도실 등 보조주방'(39%), '서재'(27%), '거실 발코니'(25%), '보조욕실/부부욕실'(22%), '가족실, 어린이방 등 다목적 가변형 벽체 공간 알파룸'(21%), '파우더룸', '방과 연결된 발코니'(이상 17%)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이사한-공간의-인테리어-준비
새로 이사한 공간의 인테리어 준비

앞으로 신규 주택 분양 시 희망하는 옵션

향후 신규 주택을 분양받는다고 가정할 때 원하는 유상 옵션 가전은(27개 항목 중 5개까지 선택) '의류 관리기'(46%), '시스템 에어컨'(45%), '냉장고'(44%),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 '의류 건조기'(이상 38%), '전기·하이브리드 쿡탑'(37%), '김치냉장고'(33%), '세탁기'(30%), '식기 세척기'(28%), '공기 청정기'(19%), '세대 현관 출입문 에어샤워 시설'(18%), '로봇청소기'(15%), '정수기'(13%), '와인냉장고',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이상 12%), '비데'(11%), '전자레인지/미니오븐'(9%), '오븐'(8%) 순이다.

 

앞으로 이사 시 단지 내 설치 희망 시설

향후 이사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주거시설 단지 내 설치되기를 바라는 시설을 물었다(33개 항목 중 5개까지 선택). 그 결과 '피트니스 센터/헬스장'(60%), '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30%), '사우나/찜질방'(28%), '주민 카페', 'GX룸/강습시설'(이상 25%), '물리치료/마사지실'(23%), '대형 창고/대여용 수납공간/락커룸'(22%), '실내 수영장'(21%), '24시간 무인 편의점'(19%), '작은 도서관/어린이 도서관'(18%), '손님 방문 침실 등 게스트 하우스', '실내 체육관'(이상 16%), '맘&키즈카페/실내놀이터'(15%), '무인우편/택배/반송함'(14%), '코인세탁실', '공유 사무공간'(이상 13%), '조깅트랙, 테니스 등 야외 체육시설', '어린이집'(이상 12%), '텃밭', '전기차 충전시설'(이상 11%)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덕분에 미래학자가 예견하던 재택근무, 언택트 이코노미 등의 시나리오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주거 공간 역시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제4차 산업혁명, 1인 가구 증가, 밀레니얼 세대의 본격적인 사회 진입 등 변화를 촉진하는 기존의 다른 여러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로-늘어난-재택-근무
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 근무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회사 밖에서 근무하는 일이 급작스럽고 광범위하게 시행되었고, 그 효율성을 인정받으면서 이제 우리가 직장이라 부르는 특정한 장소로 출근하는 게 일하기의 절대적 방식이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잡히고 있다. 게다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을 처리하면 교통 지옥은 기본이고 각종 물리적인 시간 낭비와 사람들을 대면하며 겪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또 외부의 좋은 공간에서 마음에 들었던 각종 요소들을 집 안에 구현하기 시작하면서, 집이라는 공간은 더 이상 휴식을 취하고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각자의 취향을 반영하고 삶의 여유를 만끽하는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과 보안은 물론이고,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의 발전과 활용으로 초개인화가 실현되면서 집은 말 그대로 주거자를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섬세하게 진화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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