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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컴백하는 비틀즈, AI가 살려낸 존 레논의 목소리

by 코즈모코즈모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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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어떻게 비틀즈가 컴백할 수 있을까? 존레넌이 세상을 떠났는데 말이다. 1980년 사망한 존 레넌이 데모 테이프로 남긴 미완성곡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비틀스의 신곡으로 나온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는 최근 BBC 라디오 4와의 인터뷰에서 “존 레넌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데모곡을 AI로 완성했다”며 “얼마 전 작업을 끝냈고, 올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팝 음악의 전설 비틀즈

매카트니는 곡 제목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 전문가는 레넌이 1978년 작곡한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 곡은 비틀스가 1995년 명곡집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재결합 곡’으로 고려했던 곡이기도 하다. 매카트니는 한 잡지 인터뷰에서 이 곡을 두고 “조지 해리슨이 보컬이 형편없다며 노래 작업을 거부했다. 우리는 민주적이었기 때문에 그의 의견에 따라 녹음하지는 않았다. 존 레넌이 노래했고 아름다운 가사가 있는 곡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팬들은 존 레넌의 녹음본을 가지고 새로운 음악을 만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이 곡은 레논의 아내 오노 요코로부터 전달받은 데모 테이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제목도, 가사도 없었지만 AI의 도움으로 데모곡의 목소리를 추출할 수 있었다고 매카트니는 전했다. 그는 “AI를 통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를 선명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꼽히는 비틀스는 1960년 결성돼 1970년 4월 해체했다. 이후 1980년 12월 레넌은 미국 뉴욕의 자택으로 귀가하다가 열성 팬이 쏜 총을 맞고 사망했다. 기타리스트인 조지 해리슨은 200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만 살아있다.
 
비틀즈의 신곡이 나오는 건 1996년 이후 27년 만이다. 앞서 래넌이 1970년대 말에 녹음한 미완성곡을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라는 신곡으로 만들어 1995년에 발표했다. 레넌의 사망 이후 아내 오노 요코는 데모 테이프, 음반 등을 매카트니에게 넘겼다. 이 테이프에 수록된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와 ‘리얼 러브’(Real Love)에는 레넌의 음성 녹음이 남아있었고 그때는 모노 테이프에서 존 레넌의 목소리만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데모 테이프에 당시 생존했던 비틀즈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신곡을 만들었다.

세계인들의 명소가 된 애비로드 횡단보도

 

당시 기술로는 멜로디와 가사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현재는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능해졌다. AI로 비틀즈의 목소리와 배경 소음, 악기 소리 등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게 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피터 잭슨 감독은 비틀즈 렛잇비 앨범 제작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겟 백'을 제작하면서 AI에게 음성과 악기, 소음 등을 분리해내도록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비틀즈의 마지막 곡이 완성될 수 있게 됐다. 가사가 없는 데모곡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이유다. 다만 이번 신곡에서 매카트니가 레넌이 남긴 데모 곡에 어떤 AI 기술을 적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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