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란 무엇인가? 영어 문화 culture는 “밭을 경작하다, 신체를 훈련하다”는 뜻의 라틴어 동사 콜로 colo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나중에 ‘마음의 경작’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그리하여 문화는 흔히 “지식, 신념, 예술, 도덕. 법 그리고 그밖에 사희의 성원으로서의 인간에 의해 획득된 능력과 습관 등을 포함하는 모든 것”으로 정의되어 왔다.
그러나 좁은 의미에서의 문화는 흔히 예술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며, 이는 소수의 귀족만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던데 보통 사람들도 그들의 사회적 지위와 권리가 신장되면서 문화 활동에 참여하게 되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귀족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한정되었던 예술은 보통사람을 대상으로 확대되며 이른바 ‘시장 논리’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더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예술적 수준이 낮은 사람의 취향도 만족시켜야 했으므로 이는 불가피하게 예술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하게 되었다.
대중의 존재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던 19세기의 귀족과 지식 인들은 그러한 새로운 유형의 문화가 진실한 예술의 아름다움과 존엄성을 해치는 저급 문화라는 이유로 혹독한 비판을 가랬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대중문화는 흔히 ‘저급 문화’로 표현되고, 대중이 아닌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문화는 ‘고급문화’로 부르게 되었다.
시대가 흘러 대중문화의 위상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다고 대중들은 문화를 매일 즐기곤 하지만 아직 고급문화에 대한 열등감이 남아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는 대중문화를 즐기면서도 어떤 장르, 어떤 작품, 어떤 스타에 대해서 싫은 정도를 넘어 혐오감을 가질 수 있다. 물론 개인 취향에서 비롯되는 것이나 대중문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건, 대중문화 의해의 수준은 높아짐에 있어 장애물이 될 것이다.
대중문화에 대한 나의 반응과 생각이 대중 문화 그 자체보다는 나 자신에 비롯되는 것임을 깨닫는 것은 여러모로 유익하다, 특정 대중문화, 연예인에 대한 과도한 열광이 혐어, 대중문화를 통한 현실 도피 등에서 어느 정도 자기 조절 능력을 가져야 한다..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수동적 소비자에서 대화하고 교섭하는 능독적 수용자, 즉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대중문화를 매개로 한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만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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