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편지는 입대한 훈련병에게 민간인이 편지를 보내는 수단으로 줄여서 인편이라고 한다. 육군의 경우, 육군훈련소에 입대한 장병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다면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우상단의 내 자녀 찾기를 클릭하고 입영날짜, 생년월일, 성함을 정확하게 입력하여 해당 병사를 선택하고 편지 쓰기를 하면 된다. 편지는 최대 (한글 기준) 1500자, 25라인까지 작성할 수 있으며, 사진은 최대 1장까지 첨부할 수 있다. 입영일, 입영부대, 생년월일, 수신자 성함을 정확하게 입력해야 보낼 수 있다.
육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훈련병들이 세상과 소통하던 창구였던 '인터넷 편지'. 8월 15일부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동안 부모님과 지인이 훈련소 홈페이지나 국군 소통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편지를 쓰면 훈련병들은 출력물을 전달받는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을 이어왔었다.
육군훈련소는 “인터넷 편지쓰기 출력지원을 다음 달부터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훈련소에서 인터넷 편지를 받는 낭만은 이제 사라지게 된다. 일과가 끝나고 출력물을 받아보는 감동과 아련함은 이제 과거의 것이 되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 군 시절의 추억을 안겨주었던 도구이기도 했다. 과거 손 편지를 주고받거나 컬렉트콜 전화기로 어렵게 통화를 하던 시절과 비할 바 아니지만 말이다.
군대에 있는 자녀와 친구, 연인에게 연락할 방법은 많다. 이제 훈련병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기에 음성통화, 카카오톡, 문자 등으로 소식을 전하면 된다. 현재 훈련병들의 휴대전화 사용 기간은 주말, 휴일 각 1시간씩. 군 보안 특성상 영상 통화는 할 수 없으며 음성통화만 가능하다. 일반 부대의 경우 휴대전화를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군대가 변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통한 사회와의 직접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인터넷 편지가 효용을 다한 것이다. 다만 해군, 공군은 당장은 인터넷 편지를 당장 없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군교육사령부 홈페이지와 공군기본군사훈련단 홈페이지에서는 여전히 편지 쓰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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