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PUMA)와 아디다스(ADIDAS)는 형제? '푸마'의 미래는?

거리에 나가서 길을 걷는 사람들이 주로 어떤 신발을 신고 있는지 관찰해 보자. 그 신발이 편안한 운동화라면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조던 시리즈나 에어맥스, SB라인의 덩크를  신은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디다스나 푸마 브랜드는 잊어버린 건 아닌가 착각을 하게 된다.

푸마 로고 변천사

어렸을 때 푸마를 좋아했다. 나이키 보다 심플함과 유연함이 오묘하게 조화된 스웨이드나 스피드캣을 즐겨 신었었다.  최근 스웨이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스피드캣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 푸마 브랜드는 정말 잊히고 있는 것일까? 이번 피드에선 우리가 사랑했던 브랜드 '푸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독일 헤르초개나우라흐 마을에는 두 개의 거대한 스포츠 용품 업체인 아디다스와 푸마가 약 겨우 4km 거리를 두고 위치하고 있다. 이는 겨우 2만 3,000명 주민이 거주하는 규모의 마을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이례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아디다스의 창립자인 아돌프와 형 루돌프는 1924년, 뉘른베르크 인근 헤르초게나우라흐에 위치한 자택에서 축구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디는 뛰어난 손재주를 이용해 질 좋은 축구화를 만들어냈고, 외향적인 성격의 루디는 그런 동생이 만든 축구화를 팔기 위해 독일 전역을 돌아다니며 축구화 생산 주문을 받았다.

아디와 루디 형제 그리고 아디다스와 푸마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독일에서 두 개의 브랜드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루돌프와 아돌프 다슬러 형제간의 결렬한 갈등에서 비롯되었다. 2차대전이 발발하고 나치당이 전쟁을 일으키면서 신발 판매에 도움이 될까 싶어 아무것도 모르고 나치에 가입한 아돌프와 진성 나치당원이었던 형 루돌프는 사사건건 충돌을 하게 되었고 종전 후 전범재판을 받으면서 서로감정적인 남 탓 공방을 하며 극단적인 갈등에 다다르게 된다. 1924년부터 신발 사업에 뛰어들었던 두 형제는 결국 1948년 봄에 갈라서게 되었고, 형이었던 루돌프는 그해 9월 푸마를 런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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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는 런칭 이후 공격적으로 스포츠 챔피언들을 끌어들였다. 그중에서도 펠레, 에우제비오, 요한 크로이프, 그리고 마라도나와 같은 축구 전설들과의 계약으로 푸마는 축구 꿈나무들 사이에서 최고 브랜드로 도약하게 된다. 기예르모 빌라스와 브리스 베커와 같은 테니스 스타들뿐 아니라 F1 드라이버인 마이클 슈마허,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와도 계약을 맺으며 세계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를 꿈꾸지만 푸마는 신성 미국의 나이키와 경쟁에서 처절하게 밀리게 되었고, 높은 인건비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엔 2007년 프랑스 유통업체인 케링 그룹 Kering Group에 인수된다.

 

푸마를 신은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

2012년 이후로 키링 그룹에서 작정하고 폭발적인 지원을 해주는 덕에 뒤늦게나마 다시 점유율을 높이게 된다. 파브레가스, 로이스, 그리즈만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에게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푸마의 지원을 받는 중이며 맨시티, 도르트문트 등 명문 클럽에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 아스날과 연간 3000만 파운드의 킷 스폰서 계약을 맺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므로 성장 여지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농구 쪽에서는 2018년 샌안토니오의 베테랑 포워드루디 게이, 필라델피아의 신인 자이어 스미스,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디안드레 에이튼, 전체 2순위인 마빈 베글리 등과 계약하면서 농구화 시장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농구하면 조던, 나이키를 떠올리는 게 현실이다.

푸마와 스폰서십 계약 중인 멘시티의 공격수 홀란드

아프리카의 경제 사정이 어려운 국가들에게 축구화 및 축구 용품을 많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7~80년대 미국 흑인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푸마 스웨이드를 브레이크 댄서들이 신기 시작하면서 말 그대로 전 미국을 강타했던적이 있으며 현재도 브레이크 댄스를 거리에서 즐기는 B BOY들 사이에서는 교과서와 같은 신발로 인식된다.

 

케링 그룹에서 푸마를 스포츠웨어이면서 동시에 일상의 패션에 녹아드는 패션-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시킬거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서 밀리던 아디다스가 패션브랜드로서 재도약한 것과 비슷한 맥락. 푸마 셀렉트라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여 패션브랜드와의 콜라보를 꾸준히 하는 중이다.

패션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푸마의 모기업 케링 그룹

아프리카의 경제 사정이 어려운 국가들에게 축구화 및 축구 용품을 많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7~80년대 미국 흑인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푸마 스웨이드를 브레이크 댄서들이 신기 시작하면서 말 그대로 전 미국을 강타했던 적이 있으며 현재도 브레이크 댄스, B BOY들 사이에서는 교과서와 같은 신발로 인식된다. 최근 스웨이드 모델이 셀럽들의 사랑을 받으며 푸마는 스포츠화가 아닌 패션 스니커즈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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