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뉴트로 문화가 뜨고 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이름 지어진 이 현상은 특히 패션 분야에서 두드러지는데 오래전 유행을 현대적으로 다시 재해석하여 재밌고 신선하게 즐기는 문화를 말한다.
뉴트로와 딱 어울리는 스니커즈 브랜드가 있다. 다름 아닌 '포니' , 포니하면 조랑말을 연상하거나 오래전 현대자동차의 국민차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원색의 미국 스니커즈 브랜드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포니는 심플한 로고가 아주 인상적이다.
‘포니’는 전 아디다스 회장인 호스트 다슬러가 투자하고 로베르토 뮬러가 1972년 미국 뉴욕에서 론칭한 브랜드다. 당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의 MZ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단기간에 40여 개국에 진출했다. 브랜드 이름 포니Pony는 Ptoduct of New York의 머리글자를 따 지었다고 한다. 뉴욕을 상징하는 신발인 것이다. 처음에 포니는 당대 최구의 축구 스타 펠레, 미국의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 레리 홈즈에게 운동화를 제공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1980년대 포니의 명성을 드높인 일등 공신은 19079년 US 오픈 최연소 우승자의 이름 딴 테니스화 트레이시 오스틴Tracy Austin이다. 두 번째로는 신발 혀가 발등까지 접히는 것이 특징인 1983년 라인베커Linebacker 모델을 들 수 있다. 실제로 라인 베커는 미식축구의 수비 포지션을 뜻하는 말로 당시 미식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내셔널 풋볼 리그에 참가하는 구달의 상징 컬러별로 모델을 출시하여 인기 몰이를 하였는데 자신이 응원하는 팀 컬러의 라인베커를 신은 수많은 어린이들은 거리를 미식축구팀 대항전 무대로 탈바꿈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포니는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기는 역부족이었다. 1990년대 초반 영국 프리미어 리그 사우스햄튼이나 손흥민이 지금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핫스퍼에 후원을 하며 부활을 꿈꾸었지만 이내 위기에 빠져버린다. 2001년 캘리포니아 기업에 인수된 포니는 림프 비즈킷, 스눕 독,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같은 뮤지션들과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재기를 시도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찾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한국의 경우 슈즈 멀티숍 ‘에스마켓’과 계약을 맺고 패션 스니커즈들을 출시하고 있다. 나이키사의 일련의 모델들이 휩쓸고 있는 시장에 과연 포니는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포니의 단순하지만 산뜻하고 선명한 이미지는 과연 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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