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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나이키 마스야드 2.0, 도저히 신을 수 없는 가치. 리셀가가 정말이야?

by 코즈모코즈모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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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에 태어난 뉴욕 출신의 예술가 톰 삭스(Tom sachs)는 나이키 크래프트 마스 야드 슈 2.0(Nike x Tom Sachs Mars Yard Shoe 2.0 space camp)을 나이키와 협업하여 만들었다. 이름이 너무나 길다.

 

나이키-마스야드2.0
나이키 마스 야드 2.0

그는 건축학을 전공한 조각가이자 화가, 설치미술가, 필름메이커로 라이카, 에르메스, 샤넬, 프라다 등의 브랜드 이미지를 종이나 합판, 스티로폼 등을 이용하여 브리콜라주를 하여 현대사회가 열광하는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는 의미 있는 작업을 했던 인물이다. 

 

브리콜라주는 사물들을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활용하거나 일반적인 맥락에서 떼어내 배치하는 수용 방식을 말한다. 현대미술에서 브리콜라주 개념의 조형적 의미는 재료의 순수성이나 자연성과 같은 기존 미술에서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매체와 장르들에 대한 재고를 의미한다.

 

그는 2012년 우주, 나사, 화상의 테마를 가지고 나이키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 작업을 통해 물질만능 주의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 열성적인 스니커즈 수집가들(일명 스니커헤드)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았다. '당신은 신발을 소유하는가, 신발이 당신을 소유하는가'라는 질문을 스니커헤드들에게 던지며 그는 신발을 직접 신지 않는 이상 신발은 의미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그들에게 아낌없이 신발을 신을 때 신발의 가치가 온전해진다고 말한다. 폴리우레탄이나 코르크 소재로 만든 신발은 오래되면 빵 부스러기처럼 부서질 것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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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삭스와 나이키는 신발을 비롯해 의류, 가방 등을 선보였는데 실제 우주비생사들의 옷, 화성탐사선의 에어백, 파라코드 등이 재료로 사용되었다.  먼저 마스야드 1.0을 출시했는데 염색되지 않은 가죽과 화성탐사선에 쓰이는 백트란 섬유를 활용했다. 빨간색 풀탭과 스우시로 화성의 색을 표현했는데 디자인 면에서 개성은 잘 표현되었지만 너무나 내구성이 약했다. 강력해야 할 백트란 소재는 찢겨 나갔으며 아웃솔도 그다지 튼튼하지 않았다.

마스야드-패키지-박스에ㅏ적힌-톰삭스의-메시지
마스야드 패키지 박스에 적힌 톰 삭스의 메시지

그 후 5년이 흐른 뒤 2017년에 업그레이드된 마스야드 2.0이 출시되었는데 전 모델의 단점을 극복하고 더욱 튼튼해졌고, 통기성이 좋아 맨발로 신어도 될 만큼 잘 만들어진 신발이었다. 빨간색 풀탭은 크로스 스티칭이 되어 더 단단히 붙어 있었고 아웃솔의 양각 무늬는 음악으로, 메쉬로 된 인솔을 넣었고 염색되지 않는 내추럴 컬러의 가죽을 활용했다. 이 신발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치 과거에서 온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신발을 모으지 말고 신어라'라는 그의 메시지와 달리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은 마니아들의 소장품이 되어버렸다. 그가 패키지 박스에 "이 신발은 직접 착용할 시, 마르고 닳도록 신을 사람에게만 유효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었음에도 리셀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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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를 더 많이 변형시킨 나이키 마스야드 3.0

아참!! 리셀가는 궁금? 무려 800만 원을 훌쩍 넘긴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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