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회·문화 알기/지금 우리는93 대중문화의 겉과 속 4-3 왜 예능이 대중문화를 지배하는가 “21세기의 첫 10년을 보내고 새로운 10년을 보내는 지금, 예능은 텔레비전 방송계의 강자를 넘어 시청자를 매료시키는 신세계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여가문화를 바꾸는 트렌드세터,, 현대인에게 사회생활의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오늘날 예능이 지배 권련으로 등극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강력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은 비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능 장르의 전정성과 유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능의 진정성은 프로그램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다는 믿음, 동시대를 사는 대중과의 공감에서 비롯된다. 예능의 유연성은 포맷과 내용의 다양성, 비교적 간편한 제작 과정, 시청자의 즉각적인 내용 이해, 시청자 반응과 변화를 즉각 수용하는 융통성을 포함한다.” 방송 비평가 김은영은 『예능은 힘이 세대: .. 2023. 2. 25. 대중문화의 겉과속 4-2 왜 대중은 리얼리티 쇼에 열광하나 리얼리티 쇼는 원래 보통 사람을 출연시켜 그들의 사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치를 통해 시청자의 엿보기 심리를 충족시키는 형식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다. 생산자의 입장에선 무엇보다도 제작비가 싸게 먹힌다는 장점이 있다. 200년대 들어 전 세계가 리얼리티 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좋은데 출연자들이 자살하는 등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국내 방송도 외국 리얼리티 쇼를 수입 방영하는 한편 자체 제작해 방영함으로써 리얼리티 쇼 붐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황상민은 “사람들이 진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정치나 사회, 관습 등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 자체다. 즉, 타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특정 상황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한 것이다. 이는.. 2023. 2. 25. 대중문화의 겉과속 4-1 왜 한국은 드라마 공화국이 되었는가 2006년 『조선일보』는 방송 작가들이 말하는 대박 드라마 성공 공식을 소개했다. 이 공식은 한국 드라마의 전반적인 흐름을 잘 짚어준다. 중복되는 내용도 있지만, 작가들이 말하는 성공 공식 10개를 감상해 보자.. ① 출생의 비밀, 콩쥐팥쥐 구도, 그리고 암. 이 세 가지가 요즘 드라마의 큰 축이다. 개인적으로는 폭넓은 감동을 주는 스토리 라인이 우선 ② 시청자들은 신데렐라 얘기를 보며 식상하다 불평하지만 그러면서도 신데렐라 구도를 제일 좋아한다. ③ 한 인간보다 가족과 휴머니즘에 집중해야 반응이 온다. 노련한 작가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든다. ④ 신분 상을 다룬 성공 스토리, 혹은 가족, 도덕관념을 뒤엎는 드라마! 급격한 변화를 겪는 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도 강렬한 자극.. 2023. 2. 25. 대중문화의 겉과 속 3-3 리모콘은 텔레비전을 어떻게 바꾸었나 바야흐로 지금은 속도 전쟁의 시대다. “속도는 서구의 희망”이라고 한 프랑스 철학자 폴 비릴리오 Poul Virlio는 이미 1970년대 후반에 “속도의 폭력은 법이 되었으며 세계의 운명이자 세계의 목적이 되어버렸다”라고” 했다. 결코 과정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변화 속도는 너무도 빨리 그 속에 대처해야 할 IT 산업의 기업가들마저 한숨을 토해내게 만든다. 대중문화 역영에서 이런 속도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텔레비전이다. 텔레비전의. 속도 혁명을 견인한 요인은 많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단연 리모컨이다. 1950년대 리모컨이 등장했을 때, 모든 이들이 리모컨의 주목적은 시청자가 잠들면서 텔레비전을 끄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리모컨의 가공할 위력을 조금이라.. 2023. 2. 24. 대중문화의 겉과속 3-2 왜 텔레비전 시청자의 평균 연령을 13세에 맞추는가 우리는 흔히 우연한 기회에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프로그램 내용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일부러 시청할 때엔 그 프로그램이 매우 유치하더라도 우리는 그걸 잘 느끼지 못한다. 이미 우리도 유치하게 길들여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막연하게나마 우리가 느끼고 있는 텔레비전의 유치함에 대해 호주 머독대 교수인 존 하틀리John Hasrtley는 ‘소아주의’라고 부르면서 소아주의야말로 수용자의 존재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위험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면서 시청률을 최대화하고자 하는 텔레비전은 다양한 속성을 가진 거대 집단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어린애와 같은 구경꾼들’을 상정한다는 것이다. 즉, 지적으로 수준이 낮은 프로그램은 .. 2023. 2. 24. 대중문화의 겉과속 3-1 피 튀기는 시청률 전쟁은 문화적 민주주의인가 오래전 어느 PD는 “시청률표에 따라 매일 아침 사무실 분귀기가 맑기도 하고 먹구름이 끼기도 한다”고 말했는데, 시청률에 따라 프로그램의 수명과 PD의 능력 정도가 결정되는데, 어찌 그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본격화된 가운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게 어렵게 되면서, 방송사들은 시령률 1퍼센트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더욱 민감하게 되었다. 시청률은 존중해야 할 가치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모든 프로그램의 수명과 내용이 오로지 시청률에 의해서만 결정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미국 상업 텔레비전의 경영자들은 적어도 1950년대부터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수 시청자’를 존중하는 편성 정책을 취했다. 그 결과는 1950년대 후반에 극명하게 드러났다. 주 시청 시간대 프로그램에 성과 폭력.. 2023. 2. 24. 이전 1 ··· 11 12 13 14 15 16 다음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