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나이키의 유명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는 포틀랜드 교외 비버튼에 위치한 나이키 본사에서 자신의 야심 찬 신작을 마케팅팀에게 선보였다. 수상시키 슈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허라치였다. 그 기괴한 이름과 파격적인 디자인이 함께 한 자리의 팀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무엇보다 그들을 가장 놀라게 만든 것은 나이키의 상징과도 같은 스우시를 아예 없애 버린 것이었다.
마케팅팀에서는 브랜드 로고 없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들의 우려는 현실화되었는데 이 모델의 선주문량이 불과 5,000켤레밖에 되지 않았다. 당시 생산에 들어가려면 적어도 20배의 주문량이 확보되어야만 했는데 말이다.
허라치는 나이키에서 버리는 카드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한 유통업자가 소량으로 제작된 허라치를 팔아보겠다며 나선 덕에 허라치는 1991년 뉴욕 시티 마라톤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단 이틀 만에 재고가 동이 났고 얼마 후에 25만 켤레의 주문이 들어온다. 그해 스니커즈 시장의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2,000년 이후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스투시와의 콜라보는 스니커즈 팬들을 열광했다.
참고로 이 모델의 이름 '허라치'는 최고의 오래 달리기 선수들로 유명한 멕시코 북서부의 원주민 부족인 신던 샌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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