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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진학률 급감, 한국과 미국의 대학 진학률 비교 분석

by 코즈모코즈모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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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근로자들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고등학생들이 비싼 학비를 내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높은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 부담, 대학 대체 기관의 증가 등을 그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취업전선에-뛰어든-젊은이들-미국-대학진학률-급감
취업 전선에 뛰어든 젊은이들, 미국 대학 진학률의 급감

미 노동부 통계를 보면 미국 청년들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에 70.1%로 최고치를 찍은 후 감소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학 진학률은 15%가량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노동부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최근 고교를 졸업한 16살에서 24살 사이 연령층의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 62%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66%에서 크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대학 학위가 중요하지 않은 '블루칼라(육체노동자)' 일자리가 급증하고, 임금도 높아지면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레스토랑과 테마파크 등 레저·접객업의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의 2배 이상 늘었다. 제조업과 물류업도 일손이 부족한 상태다.

 

레저·접객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019년 4월부터 올해 4월 사이 30% 가까이(계절 조정 기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전체 노동자 임금 상승률 20%를 상회했다. 지난해 기준 레스토랑 종업원의 시간당 임금 중간값은 14달러(약 1만 8500원)에 달한다. 미 연방정부 최저임금의 거의 2배에 육박했다.

 

도제식 견습 교육이 필요한 일자리의 임금은 더 높다. 기계공과 목수는 시간당 각각 23.32달러, 24.71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평균 인금 중간값은 22.26달러(약 2만 9500원)다. 구인·구직 플랫폼 집리크루터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은 "당신이 대학 학사 학위 없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임금 상승률도 괜찮다면 대학에 가서 학위를 얻겠는가"고 반문했다.

 

반면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어떨까?

한국의-취학률과-진학률
한국의 취학률과 진학률, 출처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분석자료집, 통계청(2022.8. 공표)

우리나라의 경우 높은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육열은 대단하다.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는다. 청년층 대학 진학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이다. 한국의 높은 대학 진학률이 왜 문제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교육에 비용을 온전히 개인이 부담하는 구조와 그 대학 교육 비용이 너무 가중하고 따라서 자력으로 대학교육을 이수하기 곤란한 상황에 이르고, 이는 다시 구직난과 맞물려 대학 졸업 후 학자금 대출 상환 불능에 따른 신용 불량 및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등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OECD 국가 대학 진학률, 출처 : OECD 교육지표

고학력자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의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고 사회적 비용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경제학적 시각에서 단정적으로 말하면 자원의 효율적 배분의 실패로 볼 수 있는데 고학력을 반드시 요구하는 분야는 매우 한정적이다. 예를 들어 고등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은 고등교육 이상의 고학력을 필요로 하지만,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고학력이 필요 없는 것은 자명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사회 전체로 봤을 때에 무의미한 낭비일 뿐만 아니라, 교육을 받는 사람도 교육 기간만큼 경제적 자립이 유보되어 불안정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자신 또는 자녀가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게 성장시켜야만 하는 현실에 처해 있다. 고학력을 전제로 사회와 기업의 요구에 스펙을 맞추어야 취업도 가능하고 경제적으로 일정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시각이 여전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지금까지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일자리에서 일하기 위해 강제된 기본 스펙, 기업이 요구하는 고학력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기 위한 부담이 모두 가계의 부담(개인의 부담)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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