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던 1 오프화이트 시카고를 설명하며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바로 버질 아블로이다. 버질 아블로는 대학 졸업 후 2009년부터 래퍼 칸예 웨스트와 함께 유명 패션 하우스 팬디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하였다. 2011년, 사업 동반자 칸예 웨스트 아블로에게 Jay-Z 와 본인이 합작한 앨범의 아트 디렉터를 맡아줄 것을 요청받고 이를 수행하여 큰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 후 아블로는 자신의 첫 번째 브랜드인 파이렉스 비전(Pyrex Vision)을 출범했다.
그 후 버질 아블로는 2013년 고급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를 설립하며 자신의 첫 번째 패션 하우스이자 두 번째 사업을 시작한다. 오프화이트의 로고는 영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벤 켈리'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한다. 버질 아블로의 브랜드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하여 중국, 일본 , 미국으로 점차 확장되었고 그의 의류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얻는 데 성공한다. 오프화이트의 의류 라인은 인용 부호("), 케이블 타이, 대문자 및 바리케이드 테이프의 사용을 통해 식별할 수 있으며 바로 이것들이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드디어 그는 2017년에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해 나이키 신발의 상징적인 10가지 실루엣 제품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해내며 "The Ten(더 텐)" 컬렉션을 출시했다. 자신의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케이블 타이로 나이키를 장식한 이 제품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정판이었기에 마니아들은 이 제품을 갖기 위해 노력했고 프리미엄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예 신발을 해체해 버렸다. 조던 1 시카고의 모든 부품을 해체한 뒤 다시 조합한 디자인에 오프화이트의 감성을 추가했다. 빨간색 케이블 타이는 오프화이트의 상징과도 같다. 사실 이 신발을 신게 되면 케이블 타이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각도와 방향에 따라 땅에 끌리고 하고 다른 사람의 옷에 걸리는 위험한 상황도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케이블 타이를 떼고 인 신발을 신는다면 버질 아블로의 정체성을 버리는 것이 아닐까. 이 디테일한 감성에 많은 돈과 기회비용을 마니아들은 지출한다.
나이키와 함께한 더 텐 프로젝트는 나이키의 제품군 가운데 20개 제품을 한정하여 버질 아블로가 재해석해 발매한 프로젝트이다. 제품을 사기 위해 출시일 전부터 줄을 섰고 이를 파는 사이트를 찾아 응모하고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최초 발매액의 몇 십배나 되는 웃돈을 주어도 사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이키와 협업의 성공은 후에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 발전하게 된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조던 1 오프화이트 시키고는 단지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산발 아주 섬세한 고도의 완성도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디자인은 분명 세밀한 디테일이 살아 있어야 한다. 버질 아블로의 실험 정신과 정체성 나아가 예술적 완성도까지 가진 이 신발이야 말로 나이키의 협업 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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