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 유튜브 검색어를 넣으면 "YouTube에서 마음에 드는 동영상과 음악을 감상하고, 직접 만든 콘텐츠를 업로드하여 친구, 가족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하는 문구가 나온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직접 만든 콘텐츠'라는 말과 '전 세계 사람들'이란 말이다. 얼마나 매력적인가 내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내 콘텐츠를 전 세계 사람들이 클릭하여 본다. 글을 쓰고 남들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문구를 읽는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함을 경험할 것이다. 거기에 더해 조회수에 따라 수익까지 낼 수 있다니!
YouTube라는 명칭은 사용자 'You''와 미국에서 텔레비전의 별칭인 'Tube -과거 텔레비전이 브라운관tube를 사용했기 때문에 유래됨'를 더한 것이다. 창업자들은 회사이름을 정할 때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듣기에 좋고 외우기도 쉬울 것, 알파벳은 검색하기 좋게 7자 이내, 두 음절에 의미가 있어야 하며, 소셜과 미디어의 의미를 담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하루종일 고민하던 끝에 공동 창업자 채드 헐리Chad Hurley가 유튜브라는 단어를 외치자 모두들 환영했다고 한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당신의 TV 내지는 당신을 위한 TV, 당신이 만드는 TV 정도로 핵석하면 될까. 모든 사람들이 시청자이자 제작자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네모난 유튜브 아이콘의 끝부분을 둥글게 한 것은 브라운관 네 꼭지의 부드러운 곡선을 시각적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명칭 그대로 해석 '너튜브'라는 별칭으로로 불린다.
유튜브가 창업한 2005년 2월 이전까지 사람들은 인터넷에 동영상을 게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땅한 채널이 없었다. 유튜브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스티브 첸Steve Chen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파티에서 찍은 동영상을 참석자들과 공유할 방법이 없어서 동영상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라고 창업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것은 홍보 차원에서 만든 이야기라고 고백하며 다소 의아하고 어이없는 고백을 한다. "슈퍼볼 공연에서 재닛 잭슨의 가슴 노출 사고가 있었는데 그 영상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이걸 우리가 대신 찾아주면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워할까, 그 정도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유튜브는 '당신 자신을 방송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유튜브가 세계 최고의 미디어 플랫폼이 된 것은 사람들의 기본 욕구인 과시, 공유, 숭배, 재미 모두를 충족시켰기 때문이고 또 그 특유의 개성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는 개인, 아니 모든 생물이 스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고 첸은 말한다.
2006년 10월 9일 Google에 인수되었다. 인수는 구글 사장과 유튜브 사장이 만나서 식사하다가 즉석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해 유튜브는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 최고 발병'으로 선정되었다. 유튜브가 값싼 기기와 간단한 소프트웨어로 비디오를 촬영, 편집할 수 있도록 한 점, 웹2.0의 혁명, 톱다운 방식의 미디어 문화를 종식시킨 것 등 세 가지 혁명을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인수된 후에도 2009년까지 적자를 연간 약 450,000,000달러 수준(약 500,000,000,000원 정도)을 기록하다가 2010년을 기점으로 드디어 흑자 돌아섰다. 지금은 유튜브 전 세계의 기업의 광고가 몰려들며 가히 상상할 수도 없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여가 시간을 대부분 할애하게 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세계적 성공은 유튜브로 인해 가능했다. 대중음악 평론가 강헌은 "워크맨 시대에는 가사와 멜로디가 위주인 제이팝이 떴지만 음악을 비주얼로 즐기는 유튜브 시대에는 케이팝이 대세"라고 했었다. 싸이는 데뷔 이후 한 번도 미국에서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오리지 동영상 하나로 미국에서 남미, 아프리카까지 구석구석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었다. 유튜브의 엄청난 영향력과 파급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현재 싸이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무려 47억 회이다. 싸이는 지금도 <강남스타일> 노래 한 곡으로 엄청난 수익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지금의 K팝이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된 것도 그야말로 유튜브의 힘이 아닐까?
지난 2005년 시작된 YouTube는 2019년 기준, 전 세계 YouTube 사용자 19억 명, 비디오 조회 수 매일 1억 개, 하루 사용시간 10억 시간 이상, 분당 400시간 분량의 새 동영상 업로드, 채널 수 2,430만 개, 1인당 시청시간 월평균 16시간 이상, 한국 이용자 4,000만 명, 한국 구독자 10만 명 이상 보유 채널 1,275개 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서 모두 지상파, 종편 채널이 자신들이 제작한 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가 방영될 때 거리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회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젠 방영 시간에 맞춰 TV를 켜지 않아도, 채널을 돌리지 않아도 우리는 모든 영화, 드라마, 음악을 원하는 시간에 보고 들을 수 있다. 지금도 유뷰브에는 새로운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구글은 사람들이 정보를 찾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검색 엔진이다. 이제 사람들은 정보를 생생하게 얻을 수 있는 유튜브를 활용한다. 비디오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에서 이제는 구글 다음의 거대한 검색엔진으로써의 성격을 지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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