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필라? 사람들은 대개 필라로 발음한다. 또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F를 ㅍ으로 표기해야 하므로 '필라'로 표기해야 하지만 한국 법인 이름이 '휠라코리아'인 관계로 공식 한국어 명칭은 '휠라'이다. 단 인터넷 검색어는 둘 다 인식된다.
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설립된 회사로 알프스 부근에서 속옷을 주종목으로 생산하고 있었다. 이 오랜 전통의 브랜드는 스웨덴 테니스 선수였던 비외른 보리를 앞세워 스포츠웨어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엄격하게 화이트만 허락되던 윔블던 코트에 강렬한 빨간 줄이 들어간 FILA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시대의 아이콘이 된 '비외른 보리, 휠라와 보리의 만남은 테니스 웨어의 기준을 바꾸어 놓았다.
테니스 웨어의 성공을 앞세워 휠라는 15년이 흐른 뒤 1980년대 피트니스 붐을 따라 첫 스니커즈 피트니를 선보였다. 유선형의 생김새와 앞부분과 옆부분에 통풍 구멍에 여러 개 뚫린 휠라 피트니스는 80년대 당시 헬스클럽과 에어로빅 클럽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왠지 리복의 피트니스 라인과 비슷한 모양이었다. 이런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고 휠라 피트니스는 고유의 로고를 내세워 큰 성공을 거둔다. 화이트 색상에 네이비블루 밑창을 가진 이 모델이 베스트셀러였지만 오렌지 컬러로 된 모델 또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07년에는 한국 지사가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완전히 인수하며 휠라 코리아가 브랜드 전체를 관리하게 되었는데 경영란에 빠졌던 휠라를 다시 정상화시켰다. 그 후 2016년에는 휠라의 후원팀인 두산 베어스가 우승을 하며 브래드를 적극 홍보하게 되며 특히 뉴트로 열풍이 불려 휠라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2018년도 어글리 슈즈 열풍에 힘입어 발매한 디스럽터2 모델이 국내외적으로 가장 핫한 어글리 슈즈로 꼽히고 있으며, 디스럽터는 풋웨어뉴스가 꼽은 2018 올해의 신발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중국인들 사이에서 핫한 브랜드로 인식되며 인기가 좋다고 한다. 무신사 등 국내 패션 플랫폼에서 구입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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